추억의 스케치북

 

[김대열] 20130815 성모승천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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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8월15일 성모승천대축일 목요일 복음묵상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루카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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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다”는 말에 대해 생각해본다.

쉽게 쓰는 말이지만 결코 쉬운 말이 아니다.

 

삶에 필연적인 숱한 관계들 속에서 숱한 믿음을 저버리기도 하고 배신의 쓴 잔을 마시기도 한다.

저버리던 저버려지던 그것은 반드시 상처를 남긴다.

믿음을 주지 못하는 것도, 믿지 못하는 것도 아픔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의심과 불신으로 관계를 시작하고 만들어가야 하는 아픔.

상처 받지 않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누군가에게 믿음을 준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아파한다.

 

이러한 우리의 모습은 우리의 한계일지도 모른다.

사람과 사람 사이, 그 안에는 너무도 복잡한 세계가 있다.

그 어떤 약속이나 신의조차 깨어버릴 수 있는 우리의 약함은 우리를 늘 불안하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절대적인 믿음의 대상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인간적 약함을 뛰어넘는 믿음, 절대적 존재에 대한 믿음, 그 믿음을 신앙이라고 한다.

 

신앙은 우리 안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처와 그 결과를 치유할 수 있는 힘에 대한 믿음이다.

그 힘은 하느님이시다.

 

하느님을 믿고 있는가?

다른 것은 그렇다 치고, 그분의 사랑을 믿는가?

그래서 당신이 만나는 숱한 관계에 최선을 다해 신의를 지키려 하고 있는가?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일이다.

 

신앙은 우리에게 가장 큰 것만을 가지라 한다.

다른 것은 그 큰 것을 위해 작아져야 한다고 한다.

때로는 아예 버리라고까지 한다.

 

결국 선택이고 결단이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당신은 행복합니다.”

 

믿어야 한다.

적어도 그분의 말씀이 아름답고 옳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그분의 말씀을 믿어야 한다.

그리고 행동하는 신앙이 되고자 하는 삶이어야 한다.

 

성모님께서 보여주신 믿음이 예수님을 탄생시켰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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