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마르13,32)
우리가 만약,
그 날과 그 시간을 안다 해도
어쩔 수는 없을 것이네.
설령,
그 날이 내일이라 해도
우리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동안 살아왔던 삶에
통회의 눈물을 흘리며
고해성사를 보고
지상에서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미사에 참례하러 가고
그리고 남은 시간은
묵주기도를 바치며
보속의 시간을 보내리.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가 진정
마지막 순간까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하느님 대전에 나아가기 위해
우리의 영혼을
깨끗하게 보존하는 일 밖에는.
그 밖에 모든 것은 하느님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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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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