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다해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김혜선

다해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연기 뿜는 화덕과 타오르는 횃불이 그 쪼개놓은 짐승들 사이로 지나갔다.” (창세15,17)

 

 

때로는

우리의 기도가

연기 뿜는 화덕과

타오르는 횃불이 

쪼개놓은 짐승들 사이를 지나가듯

 

그렇게 두렵고

진지하게 다가왔으면.

 

그리하여,

불경한 언어들과

속된 욕망으로 가득 찬

우리의 마음 한 가운데를 가르고

 

거기에

푸르고 청정한 

진리 한그루 

우뚝 세워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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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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