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마르4,3)

김혜선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마르4,3)

 

 

누군가에게 좋은 말을 들었을 때,

그 말이 아무런 울림도 없이 

무심히 스쳐 지나가고 만다면

우리의 마음은 길가입니다.

 

누군가에게 좋은 말을 들었을 때,

그 말로 인해 

마음의 결이 거칠어지고

근심과 걱정으로 

초조해져서 견딜 수가 없다면

우리의 마음은 가시밭입니다.

 

또 누군가에게 좋은 말을 들었는데도,

온통 심사가 뒤틀리고

단단히 뭉쳐서 

아무 것도 받아들일 수 없는 지경이 된다면 

우리의 마음은 돌밭입니다.

 

어느 누가 우리에게 어떤 말을 하더라도

그 말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선의로 이해하며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일어난다면

그런 우리의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옥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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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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