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가해 사순 제1주간 월요일

김혜선

가해 사순 제1주간 월요일

 

“너희가 재 형제들인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마태25,40)

 

 

목마르고 굶주린 이들과

헐벗고 병든 이들,

감옥에 갇혀 있거나

떠도는 나그네들이

 

자꾸만

우리의 눈에 밟히고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우리가 언젠가 한 번쯤,

그들 안에 계시는

주님을 

어렴풋이 보았기 때문이리.

 

때로는 누군가가 

우리의 고통에 

스스럼없이 동참하고

우리를 위로해 주는 것도

 

그들이 언젠가 한번쯤,

우리의 뒤에 숨어계시는

주님을 

어렴풋이 보았기 때문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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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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