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가해 부활 제7주간 금요일

김혜선

가해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요한12,24)

 

 

죽어야 산다네.

 

다 내려놓고

흙이 되어 

대지와 함께 어우러져야만

우리의 몸에서

새로운 삶의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한다네.

 

살기 위해

우리는 죽어야 한다네.

 

자신을 떠나

자아의 옷을 벗어버리고

하느님께서 입혀주시는

옷을 입어야만

 

우리에게서

참된 그리스도의 열매가

맺기 시작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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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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