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가해 연중 제32주간 화요일(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김혜선

가해 연중 제32주간 화요일(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루카17,10)

 

 

겨울이 오고 있음을 

스스로 직감하고

 

저 가을의 골짜기에서

온몸을 흔들며

홀로 

나뭇잎을 털어내고 있는

저 나무처럼

 

우리도

세상일을 다 마치고나면

죽음의 골짜기를 건너며

이렇게 고백하게 되리.

 

주님,

저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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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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