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요한 14,27)

김혜선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요한 14,27)

 

 

내 생애 고난의 시간들을

힘겹게 건너가고 있던 중에

나는 몹시도 겁이 났었고

마음은 늘 산란하기만 하였네.

 

무력감에 빠져

악몽에 시달리던 날들이

한 동안 계속 되었지만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함께

성령께서는 나에게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셨다네.

 

혼란 속에서도 차분히

내가 있어야 할 자리를

찾아가게 하였고

 

마땅히 해야 할 일들과

하지 않아도 될 일들을 정리하면서

비운의 한 생은

그렇게 말없이 흘러가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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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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