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루카9,57)

김혜선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루카9,57)

 

 

주님을 따르려거든

 

약은 여우처럼

아무도 모르는 깊숙한 곳에

안식처를 숨겨두고 들락거려서도

 

새들처럼

남들이 올려다보는

허공의 집에

마음을 두어서도 안 되리.

 

사람의 아들이

세상 어느 곳에도

머리 기댈 곳 하나

마련해 두지 않았던 것처럼

 

주님을 따르려는 자

머리를 두어야 할 곳은

오직 하늘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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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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