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루카12,20)

김혜선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루카12,20)

 

 

주님께서 오늘 

우리 집 대문 앞에 당도하신다면

 

나는 황급히 맨발로 달려 나가 

주님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을까?

 

주님께서 오늘

나를 찾으러 오신다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나를 돌려드릴 수 있을까?

 

두려움 없이

내게 소중했던 이들을

세상에 남겨둔 채로

 

뒤돌아보지 않고

주님의 손을 잡고

떠날 수 있을까?

 

주님께서 오늘 밤에 

나를 찾으러 오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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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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