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너희가 어디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루카13,27)

김혜선

“너희가 어디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루카13,27)

 

 

세상 마지막 날

하느님 대전에 나아갔을 때,

 

주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실 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때로는 두려워지네.

 

그제야 부끄러움에 

머리를 조아려도

이미 때는 늦으리.

 

그 날에

동쪽과 서쪽,

북쪽과 남쪽에서 온 사람들이

하느님의 잔칫상에

자리를 잡을 때

 

우리만 밖으로 

쫓겨나 있다는 생각이 

때로는

우리의 나약함과 게으름을

물리쳐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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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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