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마태9,9)

김혜선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마태9,9)

 

 

어느 날 주님께서 그를 부르셨네.

 

세관 앞에서

그를 애틋하게 바라보며 부르시는 

주님의 눈빛과 마주친 순간,

 

그만 눈시울이 뜨거워져서

고개를 숙이고 

무작정 그 분의 뒤만 따라갔다네.

 

주님께서는 알고 계셨네.

 

이것이 바로 그가 

그토록 바라던 일이었다는 것을.

 

비록 세상의 죄인이었지만  

주님을 따라 살고 싶었고

 

주님의 말씀을 새기며

늘 주님 곁에서

주님과 함께 있고 싶었던

그의 마음을

주님께서는 이미 다 알고 계셨네.

 

먼 훗날 그가

주님에 관한 모든 일들을 

성실히 기록하고 전하는 

복음의 사도가 되리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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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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