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마르10,9)

김혜선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마르10,9)

 

 

부부의 인연은

우리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이미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거라네.

 

여자는

남자의 몸속에서 꺼내 온

한 조각의 뼈.

 

그러니 어쩔 수 없이

기쁨과 슬픔의 같은 주파수를 가진

운명 공동체라네.

 

가장 많은 것들을

공유하며 살아가기에

부부는 서로에게

때로는 너무나 멀고

때로는 너무도 가까운

인생의 길벗.

 

눈물 나는 한 세상,

아프고 힘들지라도

서로를 의지하며 잘 건너오라고

우리가 떠나올 때,

하느님께서 쥐어 주신

주님의 지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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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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