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 사람과 하느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지 못한다. 지하철을 타고 갈 때는 말할 것도 없고 걸어가면서도 그것을 들여다본다. 그 안에는 온갖 것들이 다 들어 있다. 넘쳐나는 정보와 지식, 오락과 통신, 한 마디로 만능이다. 마치 신 같다.
그 신은 보고 듣고 말도 한다. 그 신에게 마음을 빼앗겨 옆 자리에 누가 있는 지도 모를 정도다. 그 신은 사람들이 자기만 바라보며 복종하는 노예로 만드는 것 같다.
그것이 아무리 좋고 편리해도 옆 사람을 더 좋아했으면 좋겠다.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따르고 배우며 닮는다. 우리가 기계를 따르고 기계를 닮을 수는 없지 않나? 기계보다 사람을, 사람보다 하느님을 더 좋아하고 따랐으면 좋겠다. 그러면 세상살이가 훨씬 더 평화롭고 좋아질 거다. 스마트폰은 똑똑한 나의 종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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