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그 어떤 것’
내가 가진 소유물 중에 가장 비싼 것은 노트북이다. 누군가 최신형으로 바꿔주겠다고 하면 냉큼 그렇게 할 것이다. 하지만 빛바랜 사진, 그 사진 속에 있는 오래된 아버지의 시계, 낡아서 입지 못하고 이사할 때마다 들고 다니는 코트, 중요한 피정에서 주운 작은 돌맹이 하나, 이런 것들은 세상을 다 준다 해도 바꿀 수 없다. 그 물건들 자체가 귀해서가 아니라 그 안에 담겨 있고 또 그것을 보관하고 있는 나의 ‘그 어떤 것’ 때문이다. 그것은 세상에 단 하나뿐이고, 내 생명과도 같으며, 생명을 하나 더 준다고 해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는 내 안의 ‘그 어떤 것’ 안에 예수님이 사신다. 예수님은 이스라엘이 고대하던 메시아, 그리스도, 구세주 하느님이셨다. 그분이 세상을 구원하는 하느님이셨지만, 그 당시 그리고 지금도 이 세상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신다. 종말에 가면 다 해결될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모든 이가 회개하여 착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는 여기저기 수소폭탄이 터져서 모든 사람들이 죽어 세상이 끝나는 것이 훨씬 더 빠를 것 같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어차피 우리는 세상 끝 날이 언제인지 모른다. 오직 하느님만 아시는 것이니 그것을 알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그 날이 내일이든 또 하나의 천 년이 지난 후든, 모든 이가 회개하여 복음을 믿게 되든, 수소폭탄이 터져 지구가 멸망하든 예수님을 믿고 그분의 말씀을 듣고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말씀으로 살아계신 하느님과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곳이 이 세상이든 저 세상이든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그분을 어디에 모시고 사는 가이다. 이스라엘 민족은 바빌론 유배 중에 많은 유혹과 도전을 받았다. 하느님을 버리고 살아야 잘 살 수 있었고 끝까지 신앙을 지킨 이들은 가난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그들은 그것을 버릴 수 없었고, 생명과도 바꿀 수 없었다. 그렇게 그들은 하느님과 함께 살았다. 이제 하느님은 내 안의 ‘그 어떤 것’ 안에 사신다. 단 하나뿐이고, 어떤 것으로 대체될 수 없어서 가난한 그곳에 사신다. ‘그 어떤 것’을 간직한 이가 복음을 듣고, 끝까지 간직한 이는 영원히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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