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10월 31일 하느님의 일과 회개

이종훈

10월 31일 하느님의 일과 회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좋은 일을 하면 주님이 함께 계셔주셔서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현실은 정반대이다. 좋은 일에는 많은 방해꾼들이 끼어들어 갖가지 방식으로 훼방을 놓는다.

 

그런데 자신의 꿈을 하느님의 뜻으로 바꾸어 놓고 바른 말을 하는 사람들을 주님의 적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그들 대부분은 자신들이 그러고 있는 줄 모른다. 그러면 방해받고 있는 그 일이 하느님의 뜻인지 아니면 자신의 꿈인지 어떻게 식별할 수 있을까? 가장 단순한 식별기준은 그 계획이 요구하는 자신의 변화가 반가운지 아닌지 일거다. 변화를 원하지 않고 반갑지 않다면 하느님의 뜻일 확률은 매우 높다. 예수님은 회개를 요구하셨고, 회개는 삶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이미 어렸을 때부터 당신이 아버지의 집에 계셔야 하는 줄 아셨다(루카 2,49). 방해꾼들이 당신을 죽이려고 해도 마찬가지였다(루카 13,31). 세상에 죽기를 바라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예수님도 그런 죽음을 원치 않으셨다(루카 22,42). 하지만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컸다. 당신보다는 아버지의 뜻을 사랑하셨다.

 

사랑은 이타적이어서 자신을 자아의 감옥에서 탈출시켜 전혀 새로운 세상으로 이끈다. 그가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하느님의 세계로 들어간다. 나는 원하지 않지만 그에게 좋은 것을 하는 게 사랑이다. 좋은 일, 하느님의 일에는 방해와 저항이 늘 있다. 그것은 하느님께 대한 도전이 아니라 자신을 더 깊이 들여다보라는 요구이고 회개하라는 주님의 말씀이다.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면 주님의 천사들이 반드시 도와줄 것이다, 잘 찾고, 잘 견디고, 잘 마치게.

 

예수님, 주님의 십자가 길에서는 어머니와 몇몇 부인들이 눈물로 위로해주었지만, 정작 위로와 확신이 필요한 십자가 위에서는 홀로 계셨습니다. 그 시간은 어머니도 함께 계실 수 없는 절대적 고독의 시간이었습니다. 주님이 그 시간을 견디어내신 덕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가질 수 없었던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이제는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니 완전히 그리고 끝까지 저를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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