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12월 12일 도움

이종훈

12월 12일 도움

 

우리 하느님은 전능하시지만 나의 해결사는 아니시다. 그 대신 그분은 나를 도와주신다. 내가 더 성숙하고 더 지혜로워지게 도와주시어 더 자유롭게 해주신다. “나 주님이 너의 하느님, 내가 네 오른손을 붙잡아 주고 있다. 나는 너에게 말한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두려워하지 마라, 벌레 같은 야곱아 구더기 같은 이스라엘아!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이사 41,13-14).”

 

그분은 우리와 함께 사신다, 이 세상 끝 날까지(마태 28,20). 자판을 두드리는 바로 이 시간에도 나와 함께 계신다. 앞서 걸어가시며 길을 보여주시고, 어떤 때는 나와 나란히 걸으시며 말동무가 되어주신다. 길을 잘못 들어 헤매다 넘어져 자신에게 실망하고 괴로워할 때는 말없이 그냥 옆에 앉아 계신다. 당신의 경고를 무시해서 이렇게 된 거라고 책망하지 않으시고 빨리 일어나 되돌아가 가던 길을 계속 가라고 재촉하지도 않으신다. 내가 일어날 때까지 조용히 기다리신다.

 

잠잘 때도 나와 함께 계시는 그분은 감시자가 아니다. 부르면 즉시 달려오는 종처럼 언제나 나를 도와주실 준비가 되어 있는 분이다. 도와달라고 청하면 도와주신다. 당신이 직접 해주실 수 없으니 천사들을 보내신다. 그들은 날개가 있어 내가 외진 곳에 있어도 나를 찾아올 수 있다. 물론 나를 도와줄 때는 날개를 접어 감추고 있다. 그리고 내가 천사들의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나도 다른 이들에게 천사가 되어주겠느냐고 제안하신다.

 

도움을 받았을 때는 물론이고 도와줄 때는 더욱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느낀다. 주님은 천사들에게 당신의 전능하신 능력을 주어 나를 도와주시고 또 내가 이웃을 돕게 하신다. “보라, 내가 너를 날카로운 타작기로, 날이 많은 새 타작기로 만들리니 너는 산들을 타작하여 잘게 바수고 언덕들을 지푸라기처럼 만들리라. 네가 그것들을 까부르면 바람이 쓸어 가고 폭풍이 그것들을 흩날려 버리리라. 그러나 너는 주님 안에서 기뻐 뛰놀고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 안에서 자랑스러워하리라(이사 41,15-16).” 산을 잘게 부수고 언덕을 지푸라기처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나에게 주신다, 이웃을 도와주라고.

 

나의 하느님이신 예수님, 연약한 사람으로 구유에서 태어나시고 십자가에서 끝까지 내려오지 않으시는 주님은 참으로 전능하신 하느님이십니다. 낮아지는 만큼 높아지고, 버리는 만큼 채워짐을 다시 기억합니다. 더 낮아지고 더 버려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는(1코린 9,22) 완전한 자유를 얻기를 바랍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우리 하느님을 가장 닮으셨으니 어머니가 도와주시면 가장 빠른 길로 갈 수 있을 겁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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