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4월 10일(주님 수난 성금요일) 진리의 길, 십자가의 길

이종훈

4월 10일(주님 수난 성금요일) 진리의 길, 십자가의 길

 

한결같은 사람, 말과 행동이 하나인 사람 그래서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사람은 신뢰하고 믿을 수 있다. 예수님이 바로 그런 분이다.

 

권력자들의 위협과 동료들의 반대에도 예수님은 당신의 길을 꿋꿋하게 뚜벅뚜벅 걸어가셨다. 뛰어가지 않으셨다. 마치 경쟁자가 없는 경주를 하는 것처럼, 미래를 다 내다보고 있는 것처럼, 반대 도전 위협 그리고 죽음도 그분의 걸음을 막지 못했다.

 

그분을 누명을 씌워 살해하려는 이들이 예수님을 고발은 했지만 그분의 잘못은 제시하지 못하고 폭행을 가했다. 일반적으로 소리를 지르고 폭력을 쓰는 사람은 진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도전하셨다. “내가 잘못 이야기하였다면 그 잘못의 증거를 대보아라. 그러나 내가 옳게 이야기하였다면 왜 나를 치느냐?(요한 18,23)” 그분은 당당하셨다. 하느님께서 당신을 도와주셔서 수치를 당하지 않을 줄 확신하셨다. 그러기에 그분은 당신의 얼굴을 차돌처럼 만드셨다(이사 50,7).

 

예수님은 재산을 축적하지 않고, 추종세력을 조직적으로 끌어모으지도, 당신을 반대하는 이들에게 대항할 계획을 세우지도 않으셨다. 그분의 힘은 당신이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고 있다는 확신이었다. 예수님의 믿음과 확신은 종교가 아니라 진리에 기초한 것이다. “나는 진리를 증언하려고 태어났으며, 진리를 증언하려고 세상에 왔다.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 목소리를 듣는다(요한 18,37).” 진리를 따라 참되고 의롭게 살기를 바란다면 십자가를 질 준비를 해야 한다. 어쩌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죽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이들에게 예수님은 아주 가깝게 계신다. 그리고 지금까지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는 더 큰 확신을 갖게 되고 왜 예수님이 부활하셨고 하느님이 어떻게 살아 계신지 깨닫게 될 것이다.

 

주님, 주님의 말씀에는 거짓이 없습니다. 예고하신 대로 참되고 의롭게 살려는 모든 이들에게는 어김없이 십자가가 주어졌습니다. 그것을 짊어진 이들에게는 혼란이 없지만 그것이 귀찮고 두려워 피하는 이들은 내적 갈등과 혼란을 피할 수 없습니다. 좀 힘들고 어렵기는 하지만 세상 속 편한 길이 바로 십자가의 길, 주님의 길입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그 길이 진리와 구원의 길인 줄 알면서도 나약해서 자꾸 피하고 모르는 척 못 본 척합니다. 어정쩡하게 머뭇거리지 않고 반듯하게 서서 똑바로 걸어가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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