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4월 22일 새로운 세상으로? (+ 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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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 새로운 세상으로?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요한 3,16-17).” 하느님께 송구하지만 아무리 읽어도 요즘은 이 진리의 말씀이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선거공약들처럼 공허하게 들린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과 동떨어진 말씀 같다. 하느님이 그렇게 우리를 사랑하신다면 지금 이러실 수는 없다는 불평이다. 영적인 것이 중요하다지만 육적으로 이렇게 어려울 때는 그런 것들이 왠지 사치스럽게 느껴진다. ‘영적’이란 말을 아직 잘 모르는 것이다.

 

요즘 온 세상 사람들이 겪는 이 어려움은 하느님의 벌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재난이다. 자연을 훼손해서 그런 건지 핵발전소 폭발과 같은 사고 때문인지 잘 모른다. 분명 원인이 있을 텐데 말하지 않고 밝히려 하지 않는 것 같다. 숨기는 것 같다. 밝혀지는 게 두려운 거다. 그 어마어마한 책임 때문이겠지. 그런데 남 탓하고 비난할 일은 아니다. 나도 그러지 않나?

 

코로나 효과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온 세상이 처음 겪는 이 재난 때문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공기는 맑아지고 석유가 남아돌고 야생동물들이 더 편안해졌다. 우린 너무 많이 먹고 마셨고, 급하고, 시끄러웠고, 거칠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아니 처음부터 계속 말씀하셨는데 우리가 잘 못 듣고 잘 안 들었다. 시끄러워서, 바빠서, 재미없고 고리타분해서, 내 뜻과 달라서. 이런 재난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게 아니라 이런 재난 중에 말씀하신다. 밖으로 밖으로만 향하던 몸과 마음은 안으로 조금만 더 돌려보자. 하느님이 정말 그렇게 우리를 사랑하시는지 들어보자.

 

예수님, 인류는 해결책을 찾을 거라고 믿습니다. 저희가 잘나서가 아니라 주님께서 보여주시고 이끌어주시기 때문입니다. 예전의 일상으로 복귀가 아니라 새로운 세계로 넘어 들어가는 건가요? 위에서 그리고 저희 안에서 보시니 그 길을 보고 알고 계시겠죠. 저희 모두가 그 길을 잘 찾아 따라가게 저희 영적인 눈을 밝혀주소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동정 잉태와 하느님의 죽음이라는 새까만 어둠을 겪으셨으니 조급함의 어둠을 신뢰심의 빛으로 바꾸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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