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4월 29일(성녀 카타리나) 영적인 음식 (+ 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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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성녀 카타리나) 영적인 음식

 

먹어야 산다. 물질적인 음식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음식도 필요하다. 위로, 격려, 우정이 영혼의 허기를 채워준다면 슬픔이나 분노 같은 것은 알게 모르게 쌓여 있는 내면의 정서적인 쓰레기를 배출시키는 것 같다. 감정이 요구하는 대로 살면 안 되겠지만 내 감정은 물론이고 이웃의 감정도 존중해줘야 한다. 우리 모두 살려고 그러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질적인 그리고 정서적인 음식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는 영적인 음식도 필요하다. 인간은 영적인 존재다. 영적인 음식이란 무엇일까? 그건 아마 도움, 나눔, 봉사, 신뢰, 인내, 희생 같은 것이 아닐까? 사랑이다. 매체를 통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의료진들과 방역작업자들의 모습을 보면 가슴 뭉클하고 이어서 어떤 든든함 같은 것이 생긴다. 정말 미안하고 참 고맙다. 이런 사람들과 함께 산다는 게 기쁘고 뿌듯하다. 그리고 잠시지만 어떤 강한 자신감 같은 것이 생긴다. 그 어떤 어려움도 다 이겨낼 것 같은 마음이고, 내 것을 다 내어주고 싶은 뜨거운 마음이다.

 

예수님 말씀대로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마태 4,4). 하느님은 그걸 알려주시려고 이스라엘에게 광야에서 만나를 내려주셨고(신명 8,3), 우리에게 당신의 말씀이신 외아드님, 예수님을 보내주셨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다(1요한 4,9).

 

이 세상에 나 홀로 사는 사람은 없다. 인간은 외로운 존재고, 그래서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야 한다. 하느님은 당신의 영원한 생명을 우리에게 나눠주고 싶어 하신다. 하느님은 예수님을 통해 그 길을 보여주셨고, 그 길에 걸림돌인 우리 죄를 아드님의 희생으로 치워주셨다. 학자들은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묻고 답하려고 애쓰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걸 이미 안다고 믿는다. 하느님을 사랑하여 그분과 하나 되기 위해 살고, 예수님처럼 사랑하며 산다. 그분이 우리의 영적인 음식이고 음료이다.

 

예수님, 거칠고 이기적인 세상이라지만 여기저기서 영원한 생명의 불꽃이 피어나고 있어 희망을 가집니다. 저희가 받아 모시는 성체는 저희 안에 영원한 생명을 자라게 하고 영원히 사는 사람처럼 살게 해줍니다. 오늘 시 고백합니다, 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하지 않아서 하느님처럼 사랑하지 못하는 거라고.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아버지 하느님을 사랑하셨던 아드님이 주시는 은총을 제게도 전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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