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5월 27일 하나가 되기 위하여 (+ 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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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 하나가 되기 위하여

 

단체 운동경기에서는 팀워크가 중요한데 배구가 특히 그런 것 같다. 유명한 스타 플레이어도 한 번밖에 공을 치지 못하고 다른 팀원들이 수고해 주지 않으면 제 역할을 못한다. 공이 바닥에 닫지 않게 하려고 몸을 날리기도 한다. 점수를 따면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소리를 지르며 6명이 다 함께 경기장을 막 뛰어다닌다. 반대로 점수를 내주면 서로 위로하고 바닥에 넘어져 있는 선수에게 모두가 다가가 일으켜주고 서로 격려한다. 참 보기 좋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고 하던데….

 

공동체가 하나가 된 모습은 세상에서 사람들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 중의 하나다. 한 사람의 선행과 희생이 사람들에게 감동과 더불어 가려진 하늘나라의 길을 열어준다면, 하나가 된 공동체는 거기에 더하여 그 구성원들이 하늘나라를 미리 경험하게 하는 것 같다.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11).” 예수님은 남겨진 제자들이 당신과 아버지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기를 기도하셨고, 그들이 하나가 되는 길은 예수님 안에 있었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느님을 사랑하셔서 그분의 뜻에 당신의 삶 전체를 봉헌하셨다.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셔서 당신을 거룩하게 하신 건 제자들도 같이 거룩하게 하시려는 것이었다(요한 17,19). 그래서 그들이 하나가 되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안으로 들어오게 하셨다.

 

둘이 하나 되는 것도 힘드니 공동체가 하나가 되는 건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우리끼리는 하나가 될 수 없다. 우리는 진리 안에서,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는 열망 안에서, 하느님의 뜻 안에서 하나가 된다. 모두 낮은 곳으로 내려가고, 소외된 사람을 도우려고 뭔가 하기를 바란다면 그리고 서로 섬기고 더러워진 발을 씻어주며 가끔 남의 십자가를 대신 지어준다면 우리는 하나가 된다.

 

주님, 가장 높은 분이셨지만 가장 낮은 곳에서 사셨음을 기억합니다. 주님도 할 말도, 하고 싶은 것도 있으셨지만 그보다는 아버지의 뜻을 따르셨습니다. 그 덕에 저희는 구원받았고 바랄 수 없었던 것을 바라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지만 남겨놓을 수는 있고, 여기서는 보이지 않는 것을 거기서는 더 높게 셈해주심을 믿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하느님 말씀을 신뢰하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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