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5월 28일 모두 살게 하는 사랑 (+ 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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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8일 모두 살게 하는 사랑

 

예수님은 대사제로서 우리들을 위해서 기도하신다. 제자들을 통해서 당신을 알고 따르는 우리들을 위해서 기도하신다. 그 기도의 대상만 다르지 당신이 바라시는 것은 같다. 우리들도 하나가 되기를 기도하신다. 우리들 모두 당신 계신 곳에 있게 되기를 바라신다.

 

우리가 바라는 물질적인 축복이나 하는 일들이 잘 되게 해달라는 기원 그리고 악인들과 우리를 괴롭히고 박해하는 이들에게 벌을 내려달라는 기원은 하나도 없다. 우리 모두 하나가 되고 아버지와 당신의 사랑 속에 있게 되기만을 간절히 바라신다. 우리가 바라는 걸을 모르셔서 그러실까, 아니면 다 아시면서도, 아니 다 아시기 때문에 그렇게 기도하시는 걸까? 하느님은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하신 지 다 알고 계신다고 하셨다. 그러니 하느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으라고, 그러면 우리가 바라는 그런 것들은 덤으로 받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마태 6,33).

 

이 거친 세상에서 사랑타령이나 하는 것 같아 한심해 보일 수 있다. 그런데 요즘 우리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온 세상 모두가 저 아마존의 원주민들까지도 연결되어 있음을 보고 있다. 이웃이 살아야 나도 살 수 있음을 알게 됐다. 위험하다고 문을 닫아걸 수 없고, 밉다고 나눠주지 않을 수 없다. 그가 아프면 나도 아프고 그가 살면 나도 살게 되어 있다. 공동체가 살아야 그 안에 있는 나도 산다. 서로 사랑해야 모두가 살 수 있다. 그래서 대사제이신 예수님은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기를 저렇게 간절히 기도하신다.

 

하나 됨은 하느님 현존의 표지이다. 사랑은 하나가 되려는 본성이 있고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그를 좋아하면 사랑하기 쉽지만 좋아하지 않아도 사랑해야 한다.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도 좋아하는 사람은 사랑하고, 범죄 집단도 그렇게 한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사람들보다 우월해서가 아니라 허다한 죄를 모두 용서받았고 무한한 사랑과 자비를 입었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사랑하려고 애쓰는 거다. 하느님의 아드님이 평생 실천하시고 모진 십자가 수난과 죽음을 견디시며 주신 계명이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라.

 

주님, 사랑이 밥 먹여주지는 않지만 영원한 생명이신 하느님을 알게 해줍니다. 주님이 인간의 탈을 쓴 하느님이셨다면 주님의 계명은 저희에게는 경멸이었을 겁니다. 저희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을 해야 하느님 나라에 올 수 있다는 말씀이었을 테니까요. 주님은 저희가 가장 두려워하는 죽음과 맞서시며 그 계명을 먼저 충실히 지키셨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부활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남이 아니라 죽음을 이긴 사랑의 승리이고 우리 모두 살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간절한 바람입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하늘의 여왕이시니 저희를 유혹하고 걸려 넘어가게 하는 모든 것들을 치워주셔서 제 발걸음이 흔들리지 않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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