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부활 2주간 목요일 4월 27일,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

이종훈

부활 2주간 목요일 4월 27일,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

하느님. 어떤 이들에게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존재이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부담스럽고 허황된 개념이다. 하느님과 가까울수록 땅에서는 멀어진다. 하느님과 함께 계셨던 분이 하느님을 제일 많이 그리고 잘 아는 것은 당연하다. 예수님은 하늘에서 오셨고, 하느님과 함께 계셨기 때문에 하느님을 가장 잘 알고 계셨다. 예수님은 하늘에 계신 하느님에 대해서 알려주셨지만, 땅에 가까운 이들은 그분의 말씀을 듣기 싫어했다. 거칠어서 도저히 들어줄 수가 없었다(요한 6,60).

“위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는데,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요한 3,31).” 모든 것 위에 계신 분. 인간의 사고와 추리와 상상을 넘어선 분.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위해 희생하신 분. 하느님께서 되살리신 분. 어떤 이들에게는 이 사실이 다행스럽고 참으로 고마운 일이겠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심약한 이들이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할 것이다. 어떻게 하느님이 인간이 될 수 있으며, 죄인을 위해서 희생하며, 죽었던 이가 어떻게 다시 살아난단 말인가? 그렇다, 참으로 이해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는 이야기들이다.

그렇지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얼마나 놀라운 일이며, 이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이들은 얼마나 행복한가! 이런 하느님의 큰 사랑을 거슬러 당신이 사랑하는 이들을 고발할 수 있는 자가 누구이겠는가? 하느님, 그분의 사랑, 그분의 구원을 이성적으로 완전하게 풀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설령 그렇다고 해도, 그것은 온전히 하늘에서 벌어지는 일이라서 땅에 박혀 있는 이들에게는 자신과 무관한 이야기이다.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그러나 아드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게 된다(요한 3,36).” 하느님을 알게 돼서 참으로 다행스럽고 고맙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