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7월 30일 영원한 법 (+ 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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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 영원한 법

 

라면 신제품을 개발하는 사람들이 물 한두 방울만 달라져도 맛을 구별해내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 그래서 라면은 포장지의 요리법 그대로 끓여야 제일 맛있다는 것 같다. 그 사람들이 물 한두 방울의 차이도 가려낼 만큼 수없이 끓이고 맛보며 만들어진 요리법이기 때문일 것이다.

 

명품과 명인은 변하지 않는 방식 안에서 만들어진다. 옛것이어서 아니라 수많은 시도와 실패 속에서 만들어진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재료도 방식도 이미 자연 속에 있었으니 그것을 찾아냈다고 표현하는 게 옳을 것 같다. 과학이 만드는 게 아니라 이미 자연 속에 있는 원리를 찾고 밝히는 학문인 것처럼 말이다.

 

그런 것처럼 우리는 이미 들어와 있는 하늘나라를 찾는다. 세상 안에 계신 하느님을 찾아간다. 명품과 명인처럼 하늘나라는 변하지 않는 영원한 법안에 있다. 하늘나라는 예수님이 새로 만드신 게 아니라 세상 창조 때 이미 만들어진 것을(마태 25,34; 히브 4,3) 예수님이 더 확실하게 보여주시고 가르쳐주신 것이다. 우리는 그곳을 그리고 그분을 찾는다.

 

그 길을 찾는 이들은 우리가 처음이 아니다. 사용하는 도구만 달랐지 그 방식은 똑같아야 한다. 라면 봉지의 요리법대로 끓여야 그 제품 개발자가 찾은 그 맛을 볼 수 있다. 변하지 않는 영원한 법을 따라야 하늘나라를 찾을 수 있다. 그분들도 지금 나처럼 이렇게 고민하고 갈등하고 기도하며 그 법을 찾아갔을 것이다. 국회는 변하는 세상에 맞춰 법을 바꾸고 만들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변하지 않는 영원한 법에 우리 자신을 바꾸고 맞춘다.

 

주님, 성인과 순교자들 그리고 이름 모르는 의인들의 라인에 서있기를 바랍니다. 그분들이 따랐고 그 안에 살았던 영원한 법안에서 살기를 바랍니다. 그 법이 영원한 것은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미래도 똑같기 때문이고, 늘 새로워서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도공이 자신 마음에 드는 그릇이 나올 때까지 진흙을 주무르듯이 하느님께서도 제가 그 법을 찾고 그 안에서 자유로워질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저를 이끌어 가신다고 굳게 믿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영원한 도움은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과 자비의 번역입니다. 이 이름으로 영원한 법을 따르게 이끌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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