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8월 27일(성 모니카 기념일) 속이는 세상, 성실하신 하느님 (+ 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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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7일(성 모니카 기념일) 속이는 세상, 성실하신 하느님

 

결과는 과정 안에 있다. 과정이 좋으면 결과도 좋다는 뜻이다. 그런데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아서 선한 마음으로 충실하게 일한 사람들이 마음에 큰 상처를 입는다. 어떤 때는 그 상처가 너무 커서 선한 마음을 포기한다. 때론 보이지 않는 적에게 복수한다고 악행을 저지르지만 결국 자신이 더 큰 상처를 입는다.

 

세상에서는 과정과 결과가 다르거나 선행에 악한 보답이 주어지기도 하지만 하느님 앞에서는 우리가 아는 그대로 어김없이 그렇게 된다. 그러니 세상이 선한 이들에게 하는 짓은 다 속임수다. 세상이 나를 속일지라도 낙담하지 말고 들은 대로 아는 대로 끝까지 선하게 살아 하늘나라의 의로움을 찾아야 한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서 참으로 억울한 최후를 맞으셨지만 부활하셨다. 죽은 이들을 되살리셨지 당신이 직접 돌아가시고 되살아나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걸 알고는 계셨지만 직접 겪으신 것은 처음이었다. 예수님은 믿으셨다. 그래서 의심하지 않고, 피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만 나아가셨다.

 

세상은 속이지만 하느님은 성실하시다(1코린 1,9). 예수님은 이랬다저랬다 하시지 않는다(2코린 1,19).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 예수님은 최후의 심판 때에 성실하지 않은 종은 위선자들처럼 ‘처단’될 거라고 예고하셨다(마태 24,51). 여기서 ‘처단’은 몸을 여러 조각으로 자르는 끔찍한 형벌이라고 한다. 이 예고는 위협이라기보다는 주님 앞에서는 반드시 과정대로 결과가 주어진다는 뜻으로 이해한다. 그날이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온다. 그런 것처럼 하느님은 당신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신다. 하느님께는 거짓이 없으니 그분의 말씀과 약속을 믿고 오늘도 충실하게 산다.

 

예수님, 마태오 복음의 주님은 당신의 죽음도 아버지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 위한 것이라고 믿고, 가시던 그 길로 꿋꿋하게 계속 가십니다. 이런 주님만이 저의 유일한 스승이고 지도자이십니다. 오직 주님만 믿고 따라갑니다. 복수와 심판은 주님의 몫입니다. 저를 속인 이들, 실망하고 원망하고 제 안에 복수심이 생기게 한 것들은 모두 주님 앞에서 두 동강 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니 실패해도, 보답이나 보람이 없어도, 세상이 또 속여도 그러거나 말거나 저는 주님을 따릅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세상의 교묘한 속임수에 화내지 말고 그러려니 하며 주님을 따르게 인도하고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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