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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나해 1월 25일(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모두를 구원하는 복음(+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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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 1월 25일(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모두를 구원하는 복음

 

부활하신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에 남은 열한 제자에게 이렇게 분부하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 복음은 인류만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사는 고양이, 고라니, 뱀, 박새, 매, 소나무, 달맞이꽃, 바위, 돌까지 모든 피조물을 구원하는 기쁜 소식이다.

 

우리 공동의 집에서 인간을 제외한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 말씀을 잘 듣는다. 인간 때문에 하느님 말씀을 잘 듣는 다른 피조물들이 피해를 많이 본다. 우리 모두 한집에서 살기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 환경파괴는 안타깝게도 상식이 되어버렸다. 인간의 이웃뿐만 아니라 이제는 우리도 피해를 입고 있다. 신음하는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로마 8,19).”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이들로 온 누리가 새로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따먹지 말라는 열매를 따 먹은 원죄의 피가 흐르고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은 하느님 말씀을 잘 안 듣는다. 고집스러운 건지, 아둔한 건지, 교만한 건지 사람들은 하느님의 외아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오히려 그분을 모욕하고 살해하기까지 했다. 그리스도인이 아니더라도 진리에 순종하지 않은 이들은 자신의 잘못을 알고 후회한다. 세례를 받지 않았어도, 따로 배우지 않았어도 그걸 이미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사람은 본래 “세상이 창조된 때부터, 하느님의 보이지 않는 본성 곧 그분의 영원한 힘과 신성을 조물을 통하여 알아보고 깨달을 수 있게 되어 있다(로마 1,20).”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이 진리이고 그분이 완전한 인간의 모범이며, 새로운 인류의 맏이(로마 8,29; 콜로 1,15)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을 따른다.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 산다.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주님과 그분의 복음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이는 목숨을 구한다고 믿는다(루카 9,23-24).

 

예수님, 제 꿈은 에덴동산에서 사는 겁니다. 하느님이 다스리시는 곳에서 하느님 말씀을 그대로 지키며 사는 겁니다. 그러면 언제나 평화로울 겁니다. 여기에서부터 그렇게 살고 싶은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오해와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이웃을 만나고, 꼭 필요한 것만 잠시 소유하고 나머지는 다 나눠주고, 하루하루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그에 따라 사랑하기를 바랍니다. 이 꿈을 아직 이루지 못했고, 솔직히 죽는 날까지도 잘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 꿈을 지니고 주님 뒤를 따라왔다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행운이고 축복입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스스로 주님의 종이라고 하셨습니다. 종에게 자기는 없는 법입니다. 주인의 명령만 있을 뿐입니다. 어머니의 주인이시고 저희의 주인이신 하느님의 바람은 딱 하나, 저희의 행복입니다. 그러니 저도 주님의 충직한 종이 되게 도와주소서. 아멘.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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