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나해 1월 26일(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선교사(+MP3)

Loading the player...

나해 1월 26일(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선교사

 

외국인들에게 한국말은 정말 어렵다. 지금처럼 한국말을 가르치는 기관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시대에 한국말도 모르는 외국인 선교사들은 어떻게 선교활동을 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주위 사람들이 도와줬기 때문이란다. 크고 멀쩡하게 생긴 사람들이 말도 못 하고 쩔쩔매니까 불쌍하고 안쓰러워서 사람들이 그들을 이곳저곳으로 데리고 다니면서 일할 수 있게 해줬다고 한다.

 

예수님은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먼저 제자들을 보내셨다. 그들을 보내시면서 이렇게 분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루카 7,2-3).” 불쌍하고 가난하게 된 외국인 선교사들은 한시도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고,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교회의 본질은 선교다. 그 안에서 복음을 듣고 배우고, 듣고 배운 것을 세상에 전한다. 선교는 공격적이지만 그 마음은 전적으로 의존적이다. 하느님께 그리고 하느님이 보내주신 사람들에게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지는 양들은 그들을 보낸 주인을 생각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목숨을 잃지 않으려고 숨을 곳만 찾아다니다간 결국 이리 떼의 먹이가 되고 말 것이다. 주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복음을 전하면 그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루카 9,23-24).

 

선교사들은 세상에서 태어나 세속의 교육을 받고 자랐다. 부르심을 받았다고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되지 않는다. 독립적으로 사는 교육을 받은 사람이 의존적으로 변하고, 승리하고 성취하는 법만 배운 사람이 그들의 먹이로 자신을 내어주는 건 정말 큰 도전이다. 선교사는 준비되고 다 갖춘 사람이 아니라 주님께서 보내신 사람이다. 그들이 전하는 주님의 말씀을 그들도 듣는다.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일하시는 것을 그들은 직접 목격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회개할 것이다.

 

주님, 주님은 하느님의 선교사셨습니다. 하느님이셨지만 그들의 종이 되셨습니다. 그들의 먹이가 되셨습니다. 주님을 모범으로 삼는 건 정말 큰 도전입니다. 그런 건 배운 적이 없습니다. 두렵고 떨리지만 그걸 감히 배워보겠다고 마음의 문을 엽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과하지 않게 익힐 수 있을 만큼만 가르쳐주소서. 아멘.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번호 제목 날짜
1633 [이종훈] 나해 7월 24일 신뢰(+MP3) 2021-07-24
1632 [이종훈] 나해 7월 23일 주님 계신 곳(+MP3) 2021-07-23
1631 [이종훈] 나해 7월 22일(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주님을 찾는 시간(+MP3) 2021-07-22
1630 [이종훈] 나해 7월 21일 사랑의 계명(+MP3) 2021-07-21
1629 [이종훈] 나해 7월 20일 하느님 현존(+MP3) 2021-07-20
1628 [이종훈] 나해 7월 19일 주님의 전투방식(+MP3) 2021-07-19
1627 [이종훈] 나해 7월 18일(지극히 거룩한 구속주 대축일) 그리스도의 남은 수난(+MP3) 2021-07-18
1626 [이종훈] 7월 17일 복 받은 사람(+MP3) 2021-07-17
1625 [이종훈] 나해 7월 16일 공개된 비밀(+MP3) 2021-07-16
1624 [이종훈] 나해 7월 15일 구원하는 하느님의 뜻(+ MP3) 2021-07-15
1623 [이종훈] 나해 7월 14일 하느님의 기쁨인 철부지들(+MP3) 2021-07-14
1622 [이종훈] 나해 7월 13일 사는 방법 바꾸기(+MP3) 2021-07-13
1621 [이종훈] 나해 7월 12일 칼(+MP3) 2021-07-12
1620 [이종훈] 나해 7월 11일(연중 15주일) 하느님과 친하게 지내기(+MP3) 2021-07-11
1619 [이종훈] 나해 7월 10일 땅(+MP3) 2021-07-10
1618 [이종훈] 나해 7월 9일 회개, 복음화의 시작(+MP3) 2021-07-09
1617 [이종훈] 나해 7월 8일 하느님의 섭리(+MP3) 2021-07-08
1616 [이종훈] 나해 7월 7일 사는 이유(+MP3) 2021-07-07
1615 [이종훈] 나해 7월 6일 연민과 도움(+MP3) 2021-07-06
1614 [이종훈] 나해 7월 5일(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나의 신앙이 가리키는 곳(+MP3) 2021-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