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나해 2월 18일 예고된 승리의 길(+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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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 2월 18일 예고된 승리의 길

 

인류가 듣고 배운 대로 살았다면 세상은 오래전에 벌써 종말을 맞았을 것이다. 굳이 신앙의 진리가 아니더라도 윤리적 가르침만 잘 따랐어도 그랬을 것 같다. 베드로 사도의 말처럼 참 좋으신 우리 하느님은 모두에게 구원의 기회를 주시려고 아직도 참고 기다리신다(2베드 3,15). 주님은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매일 촉구하신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당신의 운명과 겪으시게 될 일들을 미리 알려주셨다.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이었다(루카 9,22). 반면에 당신을 따르려는 다른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면 세상을 잃을지언정 그는 목숨을 구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루카 9,23-24). 제자들과 다른 모든 사람에게 각기 다른 말씀을 하셨다. 사람들에게는 영원히 사는 방법만 알려주셨다면 제자들에게는 그 신비까지 밝혀주신 것 같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이 진리이고, 생명이며, 그리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다(요한 14,6). 그런데 믿음과 삶이 같지 않아 마음고생이 많다. 머리와 가슴 사이가 가장 먼 거리라고 하는데, 마음과 몸은 그보다 훨씬 더 먼 것 같다. 어느 것이 윤리적 선택이고 또 사랑의 선택인 줄 알지만 엉뚱한 것을 선택하곤 한다. 마음은 간절한데 몸은 말을 듣지 않는다. 우리 앞에 제시된 생명과 죽음, 행복과 불행의 길 앞에서 거의 매일 마음은 갈등한다. 그리고 몸은 전쟁을 치른다. 승리할 때도 있지만 패배할 때가 더 많다.

 

그 성적표대로 구원을 받는다면 하늘나라가 가득 차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꿈은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다. 유혹에 빠지지 않고 악에서 구해달라고 하루에도 몇 번씩 기도한다. 그것은 매일 악행의 유혹을 느낀다는 뜻이다. 싫고 원치 않아도 여기서는 그것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 그것들을 이기지는 못해도 그걸 짊어진 채로 주님 뒤를 따라갈 수는 있다. 좀 더디 걸어도 좋고 넘어져도 괜찮다. 앞서가시는 그분은 당신도 그러셨거니와 우리가 왜 그러는지 아니 그럴 수밖에 없는지 아주 잘 아신다. 내 앞에 그리고 내 안에 계신 그분은 그 전투에서 순종으로 승리하셨으니 그분을 믿고 따르면 우리도 반드시 승리한다. 세상은 십자가 지는 것만 알지만 우리는 예고된 그 승리를 알고 있다.

 

예수님, 주님이 밝혀주신 구원의 신비를 저희는 신앙의 신비로 알아듣습니다. 아는 대로, 믿는 대로 선택하고 실천하게 도와주소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하느님을 전적으로 그리고 무한히 신뢰하셨으니, 저희에게도 그 신뢰를 가르쳐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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