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나해 3월 2일 체질 개선(+ MP3)

3월 2일 체질 개선

아는 대로 행동하지 않고 믿는 대로 행동한다. 그래서 신앙은 곧 삶이고, 삶은 보이지 않는 신앙을 보여준다. 그렇게 많이 공부하고 묵상하는 데도 영적으로 성장하지 않는 것은 실천하지 않기 때문이다. 십자가를 묵상만 하지 짊어지지는 않는다. 성체를 바라보기만 하지 자신을 부수어 이웃에게 밥이 되어주지 않는다. 사랑도 이기적으로 한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간단하지만 도전이다. 당신이 하신 것처럼 사랑하면 되는데 낮아지기 싫고 비난이나 미움받기 싫으니 말씀대로 실천하려면 잘되지 않는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가진 것 없이 그렇게 살아도 괜찮을지 하는 생각이 안 보이는 곳에서 주님의 계명에 반기를 든다. 주님이라고 부르기만 하지 예수님의 가르침과 행동은 잘 따르지 않는다.

또다시, 모든 걸림돌의 근본은 자신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신을 버리고 당신을 따르라고 말씀하셨다. 앞에서는 칭찬하지만 뒤에서 그리고 시간이 흐른 다음에는 비난하는 게 세상인 줄 알면서도 칭찬, 칭송, 존경받고 싶은 유혹은 정말 크다. 그것은 사랑받고 싶은 마음 때문인 것 같다. 오죽하면 사람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는 노래까지 나왔을까.

예수님의 계명은 사랑하는 거지, 사랑받는 게 아니다. 이미 차고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사랑해서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이들은 그것을 안다. 성인과 의인들은 이웃에게 양식이 되어주었다. 식재료가 음식이 되려면 죽고 갈려 그 모습을 잃어버려야 한다. 예수님은 당신 친히 우리를 위한 양식이 되시려고 성체성사를 만드셨다. 그 음식을 먹는 사람은 그 체질이 이타적으로 점점 변한다. 믿는 사람은 더 빨리 변한다.

예수님, 주님의 계명이 진리이고 그렇게 살면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산다고 믿습니다. 그런데도 믿음이 약해서 부질없는 것들에 자꾸 마음을 빼앗깁니다. 이 기도와 영성체로 조금 더 변하기를 바랍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아드님을 더 사랑하게 이끌어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