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나해 3월 12일 예물보다 사랑(+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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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 3월 12일 예물보다 사랑

 

한 율법학자가 예수님께 제일 큰 계명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몰라서가 아니라 예수님을 시험하거나 또는 자신의 신념에 대한 동의를 얻어 확신 같은 것을 얻으려고 그랬던 것 같다. 예수님은 온 힘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고 대답하셨다(마르 12,29-31). 그는 예수님의 거침없는 대답에 그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제물보다 낫다고 반갑게 화답했다.

 

그 후론 아무도 예수님께 감히 질문하지 못했다고 한다(마르 12,34). 예수님이 우렁차게 혹은 위협적으로 대답하셔서가 아니었을 거다. 그것이 진리이자 그것이 곧 당신의 삶이었기 때문이었다. 예수님은 말씀하신 그대로 사셨다.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은 오늘도 나에게 그걸 증언하신다. 예수님의 완전한 순종이 그분의 하느님 사랑이고, 사시는 동안 만나는 이들에게 하셨던 모든 선행은 그 표현이었다.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은 이제 몇몇 사람이 아니라 당신을 믿는 모든 이들의 죄를 없애 버린다.

 

예수님의 하느님 사랑 덕분에 우리는 죄를 용서받았다. 죄를 용서받기 위해 우리가 하는 일은 그분을 믿고 고백하는 것뿐이다. 하지만 그게 하느님 사랑은 아니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게 나의 하느님 사랑이다. 싫어하는 이들은 물론이고 원수에게도 잘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하느님의 자녀라고 할 수 있다(마태 5,45).

 

예수님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지만 원수는 말할 것도 없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잘해주기 어렵다. 아니 그러고 싶지 않다. 하지만 주님이 원하시느냐고 해보려고 노력한다. 바로 그 노력이 나의 하느님 사랑이다. 내키지 않아도 그에게 잘해주고, 더 나아가 있는 힘을 다해 그에게서 좋은 점을 발견하려고 노력한다. 그것이 몇 시간 기도하고 주님께 예물을 바치는 것보다 낫다(마르 12,33). 사실 기도와 예물은 하느님께 아무 소용이 없다. 우주 만물이 당신 것이고, 예수님이 완전한 제물이 되어주셨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것은 온전히 나의 것이 될 것이다. 내가 사용한 됫박에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나의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내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되받는 것이다(루카 6,38). 그것은 나의 죄는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 속에 빠져버려 아무도 찾을 수 없고, 내가 하느님 나라에 가까이 있다는 확신이라는 선물이 된다.

 

주님, 오늘도 마음뿐만 아니라 온 힘을 다해 주님의 계명을 지키겠습니다. 그게 제가 영원히 사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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