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나해 4월 15일 하느님을 바로 알기 위해서(+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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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 4월 15일 하느님을 바로 알기 위해서

 

기도는 구원의 주요한 도구이다. 기도로써 하늘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하늘은 하늘이고, 땅은 땅이라서 하늘에서 누군가 내려와 그곳 이야기를 해주어야 비로소 하늘나라를 알 수 있다. 예수님이 바로 그분이라고 믿는다.

 

그런데 처음 내려오셨을 때 세상은 그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분의 언행에 감탄하고 신비감을 느끼면서도 끝내 세상 밖으로 밀어냈다. 땅에서 사는 방식대로 하느님을 알고 그런 구세주를 바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죄는 하느님과 나를 분리하고, 나를 분열시킨다. 죄의 근본적인 뿌리는 하느님처럼 되고자 하는 바람이다. 선악과를 따 먹고(창세 3,5), 바벨탑을 세웠던(창세 11,4) 이유이다. 그래서 첫 사람들은 에덴동산에서 쫓겨났고, 온 세상으로 흩어졌다. 하느님에게서 분리되고 멀어졌다. 그들은 하느님처럼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못 알고 있었다. 하느님을 잘 몰랐다.

 

이제 하느님은 사람들을 다시 불러 모으신다. 예수님을 통해서 그 일을 하신다. 하느님은 그분을 통해 당신의 진짜 모습을 다 보여주셨다. 죽음도 이길 수 없는 당신의 힘을 보여주셨다. 그것은 외아들까지 아낌없이 내어주는 사랑이고 생명이다. 이맘때 자연은 그 엄청난 힘을 보여준다. 죽은 것 같던 나무들이 잎을 내기 시작한다. 햇살에 반짝이는 어린잎들은 감동을 넘어 신비롭다. 공사로 황폐해졌던 잔디밭도 한 해 만에 제 모습을 되찾았다. 그 앞에서 나는 그저 감탄하고 놀랄 뿐이다. 두렵기까지 하다.

 

하느님은 사람들을 쫓아냈다가 다시 불러들이시고, 흩으셨다가 다시 모아들이신다. 우리가 하느님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땅의 마음으로 하늘에 계신 분을 담으려고 하고 그런 마음으로 그분처럼 되려 하니 안 되는 거다. 하늘에서 내려오신 분만이 하늘 일과 하느님을 아신다. 그분의 삶을 기억하고, 그분의 말씀을 마음에 되새기고, 그분의 가르침대로 살려고 노력한다. 기도하지 않으면 그분과 연결되지 않고, 믿지 않으면 그렇게 할 수 없다.

 

예수님, 베드로와 사도들이 그렇게 담대하게 주님을 증언했던 것이 그들이 항상 주님을 뵙고 있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주님을 믿었고, 기도로써 믿음을 잃지 않았기 때문인 줄 압니다. 전해 받은 것을 끝까지 간직하기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아드님을 가리키고 있는 어머니를 알게 돼서 행운입니다. 이제와 저희 죽을 때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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