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나해 5월 10일 진리의 영(+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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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 5월 10일 진리의 영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이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고 구세주라고 믿는다. 예수님 시대에 이 믿음은 새로운 길이고 반사회적인 위험한 길이었다. 종교와 사회가 분리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그렇게 믿고 세상에 선포한다고 우리를 고발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최소한 우리나라에서는 신앙 때문에 박해받지 않는다. 신앙을 세상살이로 번역해서 실천하려 할 때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 그리고 기존제도와 법률과 충돌하는 부분이 생긴다. 가장 쉽고 기초적인 번역은 인권존중, 생명존중이다. 거기에 작고 약한 이들에게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서 그들이 천부적인 권리를 빼앗기지 않게 한다. 살아있는 것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것이 하느님의 것이고 우리는 그 관리자라고 믿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교회는 시험관 시술을 반대한다. 그 과정에서 한 인간의 생명인 수정체들이 버려지기 때문이다. 이것을 모르는 교우들이 많다. 이 밖에도 사유재산과 같은 경제와 사회에 대한 교회의 윤리적 가르침을 알게 되면 혼란스럽고 괴로워할 교우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사제가 강론 시간에 이런 것들을 계속 설교한다면 성당에 발길을 끊거나 아마 신앙을 버리는 이들도 생길 거다. 교우들 사이에서도 그러니 하느님을 모르는 이들 사이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교회의 윤리적 가르침대로 철저하게 살면 박해를 받을 거다. 반대 받는 게 싫어 그 가르침을 외면하면 마음이 부대낄 거다. 예수님이 예고하신 대로다. 하지만 그들이 악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을 모르기 때문이고 자신의 배를 불리는 것을 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될 줄 아시고 예수님은 당신이 떠나면 진리의 영이 오실 거라고 알려주셨다(요한 15,26). 그분은 우리를 보호하고 변호하신다. 그분은 예수님을 증언하신다.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나게 해주시고 십자가에서 불의하게 돌아가셨지만 부활하셨다고 일깨워주신다. 세상 안에는 죽지 않고 죽을 수 없는 어떤 것이 있음을 가르쳐주신다. 박해하는 이들을 이길 묘수를 가르쳐주시는 게 아니라 우리가 영원한 진리 안에 있게 도와주신다. 우리는 예수님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는다(마태 10,22).

 

예수님, 주님 말씀하신 모든 것이 진리이고 그 진리가 우리 모두를 자유롭고 행복하게 해준다고 믿습니다. 교회가 공적으로 가르치는 모든 것은 주님의 영이 하시는 말씀이라고 믿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진리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게 이끌어주시고, 흔들릴 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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