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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나해 6월 5일(성 보니파시오 기념일) 충만한 삶(+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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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 6월 5일(성 보니파시오 기념일) 충만한 삶

이번 주 내내 토빗과 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토빗은 하느님의 사람으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위인은 아니었지만, 평생 선하고 의롭게 살았다. 하지만 그의 살림살이는 넉넉하지 않았다. 그런 그들에게 하느님은 천사 라파엘을 보내셨다. 그들은 처음에 그가 천사인 줄 몰랐고 라파엘도 우연히 만난 것처럼 그들에게 다가갔다(토빗 5,4).

그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을 마무리하면서 라파엘은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서 자신이 무슨 일을 했는지 말해주고, 이 세상에서 주님을 찬미하고 하느님을 찬양하라고 당부하며 하느님께 되돌아갔다(토빗 12,50). 하느님은 토빗의 모든 선행을 다 보셨고 다 기억하셨다. 세상은 그의 선행과 노고에 아무런 보상을 해주지 않았지만, 하느님은 다 기억하셨고 기록하게 하셨다.

라파엘은 말했다. “선을 행하여라. 그러면 악이 너희에게 닥치지 않을 것이다. 진실한 기도와 의로운 자선은 부정한 재물보다 낫다. 금을 쌓아 두는 것보다 자선을 베푸는 것이 낫다. 자선은 사람을 죽음에서 구해 주고 모든 죄를 깨끗이 없애 준다. 자선을 베푸는 이들은 충만한 삶을 누린다(토빗 12,7-9).” 토빗은 선행과 자선을 베풀며 살았다. 그렇게 살아 세상에서 얻은 것은 없었지만 그의 삶은 충만했다. 충만하게 살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니 그것이 곧 행복이다.

예수님은 그 과부가 봉헌한 동전 두 닢이 그의 생활비 전부라는 걸 아셨다(마르 1244). 신통력이 아니고 그가 아는 사람이 아니어도 가난한 이들의 삶에 관심이 있었으면 알 수 있다. 지금 복지제도처럼 때가 되면 그 과부는 성전에서 생활비를 지원받았을 것이다. 또 받을 거니까 다 낼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람 마음은 그렇지 않은 줄 안다. 남겨두고 모으고 싶다. 하지만 그 과부는 남겨두지 않고 다 봉헌했다. 예수님은 그의 마음, 하느님께 드리고 싶은 마음, 하느님께만 희망을 두는 마음, 그의 가난한 마음을 보셨다. 당신 마음 같다고 생각하셨을 거다. 하느님은 다 보시고 다 기억하신다. 그런데 우리 죄는 당신 깊은 사랑 속에 빠뜨리시고 넓은 자비의 바다에 던져 아무도 찾지 못하게 하신다.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이 다 보상해주신다(마태 6,4). 세상의 칭찬을 받기 위해 사는 사람은 새 곳간을 지어 재물을 쌓아두고 그날 밤에 세상을 떠나는 그 부자처럼 하느님 앞에서는 빈털터리가 된다(루카 12,16-21). 충만하게 그래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

예수님, 주님은 머리 둘 곳조차 없이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버지의 것이 곧 당신 것이었습니다. 지금 여기서 주님처럼 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어리석은 부자처럼 주님 앞에서는 쓸모없는 것들에 마음을 주지 않겠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하루에도 몇 번씩 그런 것들에 마음이 끌려갑니다. 그럴 때마다 저를 빼내어 아드님께로 이끌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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