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8월 12일 앎, 믿음, 사랑

이종훈

812일 앎, 믿음, 사랑

 

반팔 옷이 어색할 정도로 새벽 공기가 시원해졌다. 아무리 낮에는 더워도 선선한 가을이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이럴 줄 알았다. 그리고 이런 날이 온다고 믿었다. 그래서 아는 것과 믿는 것은 서로 다르지 않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는 계명을 귀에 못이 박히고 듣고 또 집 문설주와 대문 사방에, 게다가 이마와 손목에 그 계명을 써 붙여 놓았다(신명 6,6). 왜 그랬을까?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자꾸 잊어버리거나 아니면 이스라엘은 하느님은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느님 사랑은 첫 눈에 반해 불꽃이 튀는 감정이 분명 아니다. 의지적으로 하느님이 베풀어주신 은혜들을 기억하고 그분께 마음을 드리고 그분의 말씀을 따르기로 결심하고 노력하는 것이 하느님 사랑이다.

 

하느님은 질투하는 분이시다(탈출 20,5; 34,14). 우리가 당신 이외에 다른 것에 마음을 두고 그것을 좋아하고 따라가는 것을 가만히 지켜만 보실 수 없는 분이시다. 모든 이가 당신만을 사랑하기를 바라신다. 그것은 모든 이가 구원받기를 바라시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알고 믿고 사랑하는 것이 우리가 구원받는 길이다. 선선한 아침이지만 매미가 힘차게 울어대는 것을 보니 오늘도 많이 뜨거울 모양이다. 선선한 가을이 이미 우리 안으로 들어와 있음을 알고 시간이 지나면 정말로 선선해진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렇게 하느님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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