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10월 12일 바른 식별

이종훈

1012일 바른 식별

 

세상은 진실을 감추기를 좋아하니 공정하지도, 공평하지도 않아 정의롭지 않다. 힘과 권력이 법이고 진실이며 정의인 것 같다. 하느님의 자녀들은 이런 세상 한 복판에서 살아간다. 진실, 비폭력, 정의, 평화, 사랑을 추구하는 것이 순진하고 어리석어 보이기까지 한다. “하느님을 섬기는 것은 헛된 일이다. 만군의 주님의 명령을 지킨다고, 그분 앞에서 슬프게 걷는다고 무슨 이득이 있느냐? 오히려 이제 우리는 거만한 자들이 행복하다고 말해야 한다. 악을 저지르는 자들이 번성하고, 하느님을 시험하고도 화를 입지 않는다(말라 3,14-15).”

 

하느님의 뜻을 따라 의롭게 살아가겠노라고 결심해도 실제 생활에서 어떤 것이 진실이고 의로우며 그래서 하느님의 뜻인지 산수문제 풀 듯 단순하고 명확하게 드러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여기 말을 들으면 여기가, 저기 말을 들으면 저기가 옳은 것 같다. 거기에 폭력적인 힘과 권력 앞에서 비폭력의 평화를 말하고 추구함은 어렵고 두렵기까지 한 일이다. 이리 떼들 가운데서 순한 어린 양이 말하는 것 같다(루카 10,3).

 

인생은 마라톤과 비슷하다. 보이지 않는 결승점을 향해 뛰고 또 뛴다.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결승점은 분명히 저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차오르던 숨이 가라앉으면 그냥 그렇게 뛰어간다. 내가 뛰는지 아니면 뛰는 다리에 내가 얹혀 있는지 모르게 앞으로 간다. 세상사를 제대로 분별할 수 없으니 하느님이 대신 해주시기를 청하는 것이 좋겠다. 당신께 모든 것을 맡겼으니 어련히 잘 해주시겠는가? 설령 잘못 선택해도 바른 길로 이끌어주실 것이다. 마지막에 웃는 자가 승자다. 큰 강을 건너면 거기서 활짝 환하게 웃게 될 것이다. 그걸 믿으니 지금부터 웃으며 산다.

 

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겠느냐?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루카 11,11-13)”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