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부활 팔일 축제 내 금요일 4월 21일, 지향의 변화

이종훈

부활 팔일 축제 내 금요일 4월 21일, 지향의 변화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에게 세 차례, 여러 번 나타나셨던 것 같다. 그런데 그들은 스승을 만나기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물고기를 잡으러 갔다(요한 21,3). 먹고 사는 일을 다시 시작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처음 만났던 그 날, 밤새 애썼어도 물고기를 한 마리도 못 잡았지만 예수님의 말씀대로 더 깊은 곳에 그물을 던져 물고기를 매우 많이 잡았다. 그리고 그 이후로 그분을 따라다니기 시작했다(루카 5,4-11). 부활하신 주님은 또 한 번 똑같은 일을 그들이 경험하게 해주었다. 

 

세상살이에서 먹고 사는 일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나선 수도자, 성직자들조차도 거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그 일에만 몰두한다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이 무엇이겠는가? 제자들은 두 번이나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는데도, 주님께서 왜 그들을 부르셨고 함께 다니시면서 교육 훈련시켰는지 아직 잘 몰랐던 것 같다. 그들은 다시 물고기를 잡으러 갔었다.

 

거기에 다시 한 번 부활하신 주님은 그들에게 나타나셨다. 이제 그들은 변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몇 년 전 예수님을 만났을 때와 똑같은 일이 벌어졌고, 거기에 주님은 그들에게 아침 준비까지 해주셨다. 그들이 먹어야하고 또 입어야 하는 줄 아신다. 그리고 같은 주님이지만 다른 모습으로 그들과 함께 계셨다. 같은 일을 하지만 다른 목적과 지향으로 그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니 그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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