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1월 6일(주님 공현 대축일) 사랑의 임금이신 하느님

이종훈

1월 6(주님 공현 대축일사랑의 임금이신 하느님

 

이스라엘 민족이 공적으로 그리고 공동체적으로 하느님을 처음 체험한 사건은 이집트 노예생활 탈출입니다그 후 이집트 탈출만큼 큰 공동체적인 하느님 체험사건은 바빌론 노예생활에서 기적적으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게다가 자신의 노력이 아니라 하느님이 이방인의 임금의 마음으로 움직이셔서 그들은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에즈 1,2). 노예로 끌려갔던 그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고 폐허가 된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는 모습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예루살렘아일어나 비추어라너의 빛이 왔다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자 보라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민족들이 너의 빛을 향하여임금들이 떠오르는 너의 광명을 향하여 오리라네 눈을 들어 주위를 둘러보아라그들이 모두 모여 네게로 온다너의 아들들이 먼 곳에서 오고 너의 딸들이 팔에 안겨 온다(이사 60,1-4).”

 

이 두 큰 사건 혹은 공동체적인 체험의 공통점은 노예해방과 하느님 경배입니다모세가 이집트 왕에게 내세웠던 명분은 하느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함이었고(탈출 3,18; 5,3), 바빌론에서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 이유도 하느님을 위한 집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해방과 제의구원과 찬미는 따로 떼어 생각될 수 없습니다우리를 해방시키고 구원해주시는 분은 온 세상 모든 민족들에게 드러나 계십니다우리의 믿음은 비밀스럽지 않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온 세상 모든 사람을 지독히 사랑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습니다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입니다(요한 3,16-17).” 이렇게 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은 높은 산 위의 빛처럼 온 세상이 볼 수 있게 나타나셨습니다그런데 우리는 하느님을 어디에서 만납니까일주일에 한 번 성당에서 한 시간 동안만 만납니까이스라엘 민족이 체험한 해방과 구원은 곧장 제사와 찬미로 이어졌습니다해방 없는 제사하느님 찬미로 이어지지 않는 구원은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가 하느님을 만나는 방식이 아닙니다.

 

만국 공통어는 친절이고 사랑입니다하느님은 그렇게 사랑으로 당신을 온 세상에 드러내셨습니다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1요한 4,8). 약속하신 대로 때가 차자 당신의 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주셨고 그분을 통하여 우리를 살게 해주셨습니다그분은 우리에게 하느님을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우리가 어떻게 살고 어떻게 사랑해야하는지 그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친구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요한 15,13). 그것보다 하느님을 만나는 더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기도하고 하느님을 찬미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또는 사랑하려는 사람입니다어느 날 공동체 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한 수도자가 말했습니다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을 사랑하려하니 참 힘든 것 같다고그렇습니다사랑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우리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합니다우리에게 사랑의 모범을 보여주신 주님은 당신을 따르는데 힘겨워하는 우리를 이끌어주시고 도와주십니다오래 전에 이스라엘 민족은 이집트와 바빌론 노예생활에서 이끌어내셨던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도 그렇게 하십니다그분은 우리를 다스리시는 임금님이시고하느님이시며 우리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사랑 그 자체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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