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1월 11일 용기와 치유

이종훈

​1월 11일 용기와 치유 

 

오래 된 자동차를 고쳐 사용하는 것보다 새 것으로 사는 게 더 났고, 오래 된 집을 리모델링하느니 차라리 부수고 새로 짓는 게 더 경제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반려동물은? 사랑하는 사람은? 절대 그럴 수 없었다. 병상에 누워있어도 그가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 그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문제없는 건물 없고 고장 나지 않는 자동차는 없다. 상처와 약점 없는 사람도 없다. 어떤 사람은 그것을 알고 어떤 사람은 모른다. 하느님은 다 아신다고, 아니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신다고 믿는다. 내가 왜 자꾸 그렇게 괴로워하면서도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지 아신다고 믿는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사랑하는 이가 아프고 괴로워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자신이 아픈 것보다 더 고통스럽다. 그래서였을까, 예수님은 만나는 모든 병자들을 치유해주셨다. 결코 가까이 할 수 없는 나병환자에게도 손까지 대시며 고쳐주셨다(루카 5,13). 말씀만으로도 아니 마음만으로도 충분하셨을 텐데 그분은 그에게 손을 대셨다.

 

사람에게는 사람이 필요하다. 사람은 사랑받아야 한다. 하느님은 멀고 사람은 가깝다. 그래서 하느님은 사람이 되지 않으셨을까? 하지만 모든 사람의 상처에 손을 대시려면 그분은 빛보다 빠르게 움직이셔야 했을 것이다. 이제 그분은 빛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대신 제자들을 통해서 당신의 손을 뻗어 모든 사람들의 상처에 손을 대려 하신다. 하지만 예수님도 못하시는 것이 있다. 그분도 사람의 마음의 문만은 열지 못하신다. 그 나병환자는 돌에 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예수님께 다가갔다. 우리에게도 그처럼 용기를 내어 자신의 약점과 상처를 드러내야 한다. 그 다음 일은 하느님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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