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2월 7일 성숙한 어린이

이종훈

2월 7일 성숙한 어린이

 

성숙한 사람은 자립하고 독립적인 사람이라고 배웠다. 반면에 교회는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라고 가르친다. 도움이 필요 없는 자립과 하느님께 완전한 의존은 서로 정반대인 것 같다. 이 두 개의 가치가 양립할 수 있는 길은 없을까?

 

어른이 되면 부모의 보호를 떠나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그런데 나이를 먹는다고 저절로 성숙한 어른이 되지는 않는다. 자신이 보호를 받았듯이 어른이 되었으면 자신도 남을 보호하고 양육해야 한다. 어른은 나이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 남을 보호하고 양육하는 사람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견하셨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아파하는 사람을 낫게 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위로하며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복음을 선포하게 하셨다. 그런데 지팡이이외에는 아무 것도 지니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곧 하느님의 권위이외에는 어떤 것에도 의지하지 말라는 것이다.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께 대한 완전한 의존을 잘못 해석하거나 악용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저 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린다. 이런 행동이 신앙은 심신이 미약한 사람의 도피처라는 비난을 받게 한다. 어른은 어떠한 형태로든 부모의 역할을 해야 하지만 그도 부모이기 이전에 한 사람이다. 사람은 죽는 날까지 도움 위로 격려가 필요하고 또 용서와 자비를 받아야 한다.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되어도 마음은 여전히 도움과 보호를 바라는 어린이이다. 복음은 어른의 귀가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어린이의 마음에 들려주는 하느님의 약속이다. 자녀가 부모를 하느님으로 알고 전적으로 신뢰하고 따르듯이 하느님의 약속을 믿고 그 말씀을 따른다. 하느님께 대한 신뢰가 그를 진정으로 성숙한 어른이 되게 한다.

 

참으로 좋으신 아버지 엄마 하느님, 아드님까지 내어주셔서 저희가 주님을 신뢰하고 사랑하게 하셨으니 저희가 믿기 어려운 그 큰 사랑과 자비를 믿게 하여주소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쑥스럽지만 어렸을 때 엄마를 찾던 그 마음으로 당신을 엄마라고 부르오니, 제가 하느님을 더욱 신뢰하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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