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2월 15일 에파타! 관계회복

이종훈

2월 15일 에파타! 관계회복 

 

죄의 결과는 부끄러움과 괴로움 그리고 분리이다. 받을 심판과 벌이 두려워 하느님에게서 자신을 숨긴다. 공동체에는 다툼과 불목이 그리고 자신 안에는 후회와 괴로움으로 분열이 생긴다.

 

이렇게 분열과 분리로 자신과 공동체를 괴롭게 만드는 줄 알면서도 같은 죄가 반복되는 것이 하느님이 먹지 말라고 하신 그 나무열매가 먹음직하고 소담스러워 보일뿐만 아니라 그것은 슬기롭게 해 줄 것처럼 탐스럽기(창세 3,6) 때문이다. 

 

그 유혹의 뿌리는 하느님처럼 되고 싶은 욕망이라고 창세기는 말한다(창세 3,5).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되면 선과 악을 제대로 가려내면 좋을 것 같은데 그게 그렇지 않은가보다. 아니 그럴 수 없는 걸 욕심내다 다치고 또 죽게 되나보다. 오직 하느님만 알고 우리는 알 수 없는 것을 알려고 하다가 그리되는가보다. 아니면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이처럼 살아야하는데, 너무 많이 알아버려 사는 게 복잡하고 걱정이 많아져서 불편해지는 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죄는 고통과 분열을 가져온다.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우리는 그 고통과 소통의 단절 속에서 괴로워할 수밖에 없다.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함은 소통과 관계의 단절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끊어진 관계를 이어주신다. 받아야할 벌을 받아 마음을 평화롭게 하라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나와 소통을 원하시고 받아야할 벌을 없애셨다는 소식이다. 기쁜 소식이다. “에파타(마르 7,34)!”

 

주님, 제 귀를 열어주시어 기쁜 소식을 듣게 하시고, 제 입을 열어 그 소식을 전하게 하소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두려움을 걷어내주시어 아드님의 십자가 희생이 말하는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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