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3월 2일 어린이가 되는 법

이종훈

3월 2일 어린이가 되는 법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마르 10,14-15).”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고, 학교에서나 부모님에게서도 어른이 되라는 교육만 받았는데 ….

 

오늘날과는 많이 다르게 예수님 시대에 어린이는 여자와 더불어 존재감이 없었다. 부모는 그들을 주목했을지 몰라도 다른 어른들은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어린이는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 매우 의존적인 존재이다.

 

사실 우리가 그렇다. 몸은 어른이지만 마음은 열두 살 정도의 어린이에서 성장이 멈췄다. 하루 중 1/3은 잠자고 그 나머지 시간도 자신이 의식하고 행동하는 시간은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시간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다. 게다가 내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 몸에 대해서도 도무지 아는 게 없다. 살고 싶다고 살아지지 않고 죽고 싶다고 죽어지지도 않는다.

 

어른인 척, 아는 척할 뿐이다. 그러니 마음은 늘 불안하고 어깨도 뻣뻣하다. 꼭 어른이 아니어도 괜찮다. 어머니의 배속으로 다시 들어갈 수는 없지만, 어른인 척, 아는 척하지 않을 수는 있지 않은가? 그러면 몸도 마음도 가볍지 않을까? 유치하지 않고 투명하고 더 순수하게 그래서 겸손하게 살면 하느님 나라가 보이겠지.

 

예수님, 니코데모는 몰랐지만 저희는 새로 태어남이 무슨 뜻인지 압니다. 세례로 받은 은총이 겸손하고 자연스러운 생활로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소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입으로는 당신을 어머니라고 마음으로는 엄마라고 부르오니, 무엇이 필요한지도 잘 모르는 저를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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