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3월 6일(재의 수요일) 잊어도 되고 잊어서는 안 되는 것

이종훈

3월 6일(재의 수요일) 잊어도 되고 잊어서는 안 되는 것

 

하느님은 당신께 돌아오라고 부르신다. 하느님은 어디에 계시기에 그분께 가는 길을 찾기가 이렇게 어려운가?

 

하느님처럼 거룩해지고, 하느님처럼 완전해지며, 하느님처럼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고 하시지만 그런 사람이 되기는커녕 그런 바람조차도 없는 것 같다. 그런데도 내 안에 갇혀 사는 게 답답하다. 인간은 참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다.

 

하느님처럼 되고 그분처럼 사는 것은 자신을 잊어버리고 남을 위해서 사는 것이다. 남에게 잘 보이고 인정받기를 바라면서도 겉으로는 그렇지 않은 듯이 사는 모습이 안쓰럽다. 그러지 않아도 될 텐데 말이다. 남을 위해서 살면 뭐 대단한 것을 잊고 또 잃어버릴 것 같은 걱정과 두려움이 언제나 하느님께로 가려는 나의 발목을 붙잡는다.

 

머리에 재를 얻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주어진 삶에 단 1분 1초도 더하거나 뺄 수도 없고, 결국은 한 줌의 먼지가 되어버릴 나다. 내가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래야 나, 참된 나를 잃어버리지 않을 것이다. 나의 안위와 꿈은 잊어도 된다. 하느님은 나보다 나의 안위를 더 챙기시고, 내 것보다 더 큰 꿈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이다.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시려고 죄를 모르시는 아드님을 죄로 만드신 분이다. 이런 분을 믿지 않으면 누구를 믿겠나?

 

죄 없이 죄인이 되신 예수님, 주님이 보여주신 완전한 사랑을 잊지 않으려고 저 자신을 잊어버리려고 합니다. 사흘 만에 뒤집을 줄 알면서도 비장한 마음으로 보잘 것 없는 결심을 합니다. 그래야 제게 부어주시는 은총을 헛되이 받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약한 저를 도와주시어 하느님이 주시는 선물을 잘 받게 해주소서. 아멘.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번호 제목 날짜
1633 [이종훈] 나해 7월 24일 신뢰(+MP3) 2021-07-24
1632 [이종훈] 나해 7월 23일 주님 계신 곳(+MP3) 2021-07-23
1631 [이종훈] 나해 7월 22일(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주님을 찾는 시간(+MP3) 2021-07-22
1630 [이종훈] 나해 7월 21일 사랑의 계명(+MP3) 2021-07-21
1629 [이종훈] 나해 7월 20일 하느님 현존(+MP3) 2021-07-20
1628 [이종훈] 나해 7월 19일 주님의 전투방식(+MP3) 2021-07-19
1627 [이종훈] 나해 7월 18일(지극히 거룩한 구속주 대축일) 그리스도의 남은 수난(+MP3) 2021-07-18
1626 [이종훈] 7월 17일 복 받은 사람(+MP3) 2021-07-17
1625 [이종훈] 나해 7월 16일 공개된 비밀(+MP3) 2021-07-16
1624 [이종훈] 나해 7월 15일 구원하는 하느님의 뜻(+ MP3) 2021-07-15
1623 [이종훈] 나해 7월 14일 하느님의 기쁨인 철부지들(+MP3) 2021-07-14
1622 [이종훈] 나해 7월 13일 사는 방법 바꾸기(+MP3) 2021-07-13
1621 [이종훈] 나해 7월 12일 칼(+MP3) 2021-07-12
1620 [이종훈] 나해 7월 11일(연중 15주일) 하느님과 친하게 지내기(+MP3) 2021-07-11
1619 [이종훈] 나해 7월 10일 땅(+MP3) 2021-07-10
1618 [이종훈] 나해 7월 9일 회개, 복음화의 시작(+MP3) 2021-07-09
1617 [이종훈] 나해 7월 8일 하느님의 섭리(+MP3) 2021-07-08
1616 [이종훈] 나해 7월 7일 사는 이유(+MP3) 2021-07-07
1615 [이종훈] 나해 7월 6일 연민과 도움(+MP3) 2021-07-06
1614 [이종훈] 나해 7월 5일(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나의 신앙이 가리키는 곳(+MP3) 2021-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