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3월 27일 율법의 해석기준

이종훈

3월 27일 율법의 해석기준

 

대한민국에 태어났으니 대한민국 법을 지켜야하지만,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하늘나라의 법을 배우고 따르려고 애써야 한다. 애쓰는 모양이 마치 연어가 자기가 태어난 곳을 본능적으로 찾아가기 위해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 같다. 땅에서 태어났는데도 하늘나라를 찾음은 긴 시간을 거슬러 첫 인간이 하늘나라에서 살았음을 알려주는 것 같다. 그런데도 그 법을 자꾸 어기는 것을 보면 그분들도 그랬었나보다. 그냥 저절로 되는 것이었을 텐데 이제는 애쓰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 되었다.

 

하늘나라 시민의 마음은 하느님이 다스리신다. 하느님 법의 근본은 딱 하나, 사랑이다. 거기에서 모든 하늘나라의 규범들이 생겨져 나온다. 하느님은 당신을 세상에 알리시려고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시고 그 중 모세라는 사람을 통해서 당신의 법을 그들에게 알려주셨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했다.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가르쳐 주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들어라. 그래야 너희가 살 수 있고, 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 그곳을 차지할 것이다(신명 4,1).”

 

그런데 하느님을 완전히 알고 그분의 모든 권한을 위임받은 분,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님이 직접 세상에 오셨다. 모세가 법들을 잘못 전해서 그것들을 바로잡기 위해서가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마태 5,17). 그분의 그런 언행이 율법을 파괴하는 것처럼 보인 것은 그분이 탓이 아니라 당신의 백성들이 율법의 근본정신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하느님의 마음을 까먹어서 그것을 일깨워주셨다. 그분은 사랑, 완전한 사랑, 하느님의 사랑을 알려주셨다.

 

칼은 누구의 손에 들려 있느냐에 따라 정반대의 결과를 낳는다. 요리사 손에 쥐어졌다면 맛있는 음식이 생기지만 복수심과 증오를 품은 사람이 손에 쥐어졌다면 …. 사랑 없이 하느님의 법을 따르면 자신에게는 무거운 짐이, 남에게는 단죄와 저주의 근거가 된다. 율법이 잘못 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따르는 사람들이 하느님을 모르기 때문이다. 신앙과 윤리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에는 오류가 없다고 믿는다. 그 개념을 설명할 완벽한 단어가 없거나 인간의 학문이 아직 거기까지 미치지 못해서 논란과 혼란이 있을지언정 거기에는 오류가 없다. 모세를 통해 율법이 왔고 예수님을 통해 그 해석기준이 주어졌다. 해가 다시 떠오르지 않는 날까지 그 법은 유효하고 그 기준은 변하지 않는다. 나는 믿는다.

 

살아계신 율법이신 예수님, 주님이 세상과 사람을 보시고 율법을 해석하셨던 그 마음을 저에게도 가르쳐주소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예수님의 마음으로 저를 인도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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