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4월 2일 생명의 물

이종훈

4월 2일 생명의 물

 

사람은 함께 산다. 가끔 산속에서 혼자 사는 사람도 있다지만 그도 넓게 보면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사는 셈이다. 공동체가 인간의 운명이라면 사랑하는 사람,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삶은 축복이다.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도 언제나 사랑스러울 수 없고, 좋은 사람들도 늘 그렇게 좋을 수만은 없다. 사랑이 미움으로 급변하고 칭찬이 실망으로 바뀌곤 한다. 하지만 그들은 잘못이 없다. 내가 사랑한 것이고 그들은 좋은 사람들이라고 내가 판단했으니 말이다. 

 

  

사람들은 주어진 생을 함께 지낼 사랑하는 배우자를 찾고,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줄 좋은 사람들을 찾지만 좀처럼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칭찬과 기대보다는 비난과 실망이 더 많아 보인다. 그래서일까,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도 없다고 말한 사람도 있었다. 맞는 말이지만 그렇게 결심한다고 해도 그런 갈망이 없어지지 않는다. 죽어서야 없어지겠지. 

 

  

성경은 그런 갈망을 채워주실 분이 예수님이라고 전한다. 그래서 복음, 기쁜 소식일까? 가장 빨리 잎을 내는 것은 수양버들인 것 같다. 시냇가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한 여름이 되면 그곳은 밀림처럼 변한다. 물이 많으니까. 예수님이 바로 그 물이라고 믿는다. 사랑하는 사람, 좋은 사람을 만남을 어찌 바라지 않을 수 있겠느냐마는 그들이 그 물 같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실망도 비난도 하지 않게 된다. 

 

  

생명의 물이신 주님, 당신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당신 가까이 갈 수 없는 죄인이지만 죄인을 사랑하신다는 말씀을 믿고 당신 집 문간에라도 머물게 하소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주님 곁을 떠나지 않게 저를 꼭 붙들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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