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5월 20일 명작

이종훈

5월 20일 명작

 

정치인들은 말을 잘한다. 말도 잘 해야 할 텐데, 그것만 잘 하는 것 같아 속상하다. 자신이 불리한 상황에서는 지극히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하곤 한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계획이나 대책인데 말이다.

 

그런데 내가 그들을 그렇게 비판할 자격이 있나?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라고, 주 예수님을 믿으라고 똑같은 말만 매일 되풀이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저런 상황에선 어떻게 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 주님을 믿고 사랑하는 것인지 설명하려고 애써보지만 쉽지 않다.

 

명작은 많은 시간이 흘렀어도 언제나 아름답다. 그래서 그것이 정말 사람이 만든 것일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사람이 하느님을 닮았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는 것 같다. 그들이 받은 재능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자신의 그 일과 그들이 그리거나 표현하려고 했던 그 대상에 대한 사랑이 없었다면 그런 명작을 탄생시키지 못했을 것이다.

 

사람은 하느님을 닮아 무엇인가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예술작품만이 아니라 사람과 동식물을 키우는 일, 자연을 가꾸는 일 등 선하고 좋은 일에서 사람은 자신 안에 새겨진 하느님의 모습을 세상에 드러낸다. 예수님의 삶, 특히 십자가의 저 모습은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은 자신 안에 새겨진 그리스도 예수님의 그 모습을 세상 곳곳에서 드러내는 사람이다. 그리스도인들이 그 이름대로 생활한다면 세상은 명작으로 넘쳐날 것이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선하고 아름다운 일을 한다, 하느님처럼.

 

하느님의 형상이신 주 예수님, 주님은 아버지 하느님의 얼굴을 세상에 보여주셨습니다. 성인들이 주님의 모범을 따라 명작들을 남겼습니다. 명작은 아니더라도 좋은 것을 남길 수 있기를 최소한 짐이 되는 것들은 남겨놓지 않도록 저를 가르쳐주소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하느님의 초대에 응하셨던 어머니의 평화를 저에게 가르쳐주소서. 아멘.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번호 제목 날짜
1773 [이종훈] 나해 12월 11일 주님 탄생이 아니라 재림(+MP3) 2021-12-11
1772 [이종훈] 나해 12월 10일 기대 대신 희망(+MP3) 2021-12-10
1771 [이종훈] 나해 12월 9일 폭력적으로 회개하기(+MP3) 2021-12-09
1770 [이종훈] 나해 12월 8일(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대축일) 이루어지소서(+MP3) 2021-12-08
1769 [이종훈] 다해 12월 7일(성 암브로시오 기념일) 찾아내시는 주님(+MP3) 2021-12-07
1768 [이종훈] 나해 12월 6일 믿음(+MP3) 2021-12-06
1767 [이종훈] 나해 12월 5일(대림 제2주일, 인권 주일) 모두 부자인 나라(+MP3) 2021-12-05
1766 [이종훈] 나해 12월 4일(첫 토요일 성모신심) 엄마 하느님(+MP3) 2021-12-04
1765 [이종훈] 나해 12월 3일(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일) 허락(+MP3) 2021-12-03
1764 [이종훈] 나해 12월 2일 하느님 사랑(+MP3) 2021-12-02
1763 [이종훈] 나해 12월 1일 자비와 사랑의 왕국(+MP3) 2021-12-01
1762 [이종훈] 다해 11월 30일(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사도 그리스도인(+MP3) 2021-11-30
1761 [이종훈] 다해 11월 29일 구원의 길(+MP3) 2021-11-29
1760 [이종훈] 다해 11월 28일(대림 제1주일) 사랑의 불(+MP3) 2021-11-28
1759 [이종훈] 나해 11월 27일 한 해 마지막 날에(+MP3) 2021-11-27
1758 [이종훈] 나해 11월 26일 가볍게 해주는 하느님의 뜻(+MP3) 2021-11-26
1757 [이종훈] 나해 11월 25일 신뢰(+MP3) 2021-11-25
1756 [이종훈] 나해 11월 24일(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박해자 이기심과 자애심(+MP… 2021-11-24
1755 [이종훈] 나해 11월 23일 그날보다 오늘 여기(+MP3) 2021-11-23
1754 [이종훈] 나해 11월 22일(체칠리아 성인 기념일) 너그러움(+MP3) 2021-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