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5월 28일 하느님의 뜻 찾기

이종훈

5월 28일 하느님의 뜻 찾기

 

역사적 사실로 믿어왔던 것들과 진리처럼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것들이 도전을 받고 바뀌는 일이 적지 않다. 재판 결과도 유죄가 무죄로 무죄가 유죄로 뒤바뀌곤 한다. 예수님 말씀대로 우리는 아무 것도 심판하지 말아야 하나보다(마태 7,10).

 

그래도 우리는 무엇인가 선택하고 결정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것은 나 혼자만의 것이기도 하고 우리 공동의 것이기도 하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하느님의 뜻을 찾는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리고 공동체적으로 잘못된 선택을 한 경험이 적지 않다. 그 때는 그것이 옳고 더 나아가 하느님의 뜻이라고 믿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렇지 않았음이 밝혀지곤 한다.

 

사람은 철저히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다. 숨기지 않고 의도하지 않아도 사람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 같다. 그러니 그런 개인들이 모인 공동체가 공동선을 찾고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겠나? 그런 우리들이 과연 하느님의 뜻을 찾고 따름이 가능할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처지가 이러해도 우리는 체념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하느님의 뜻을 열심히 찾고 선택해야 한다. 그 선택의 기본적인 기준은 평화이다. 이 평화는 나와 우리의 결정이 하느님의 뜻이기를 바라고, 그것이 아니라면 주님께서 고쳐주시고 또 그것에 따라 언제나 마음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음이다. 진흙인형이 어찌 하늘의 뜻을 알겠는가? 우리의 최선은 나의 꿈과 바람이 무너지더라도 공동선을 추구하고 오로지 하느님의 뜻만을 따르겠다는 진정하고 순수한 지향을 갖는 것이다. 우리는 잘 하지 못해도 그것이 어떤 것이든 진리와 선이신 성령님께서 이끌어주시는 대로 따를 준비가 되어 있다면 우리의 실패와 죄마저도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좋은 도구가 될 것이다.

 

주님, 주님의 영을 보내주셨으니 언제나 그분의 뜻에 순종하겠습니다. 그러면 나와 우리 모두가 평화로울 것이고, 실패해도 심지어 죽더라도 살 겁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저희 마음 안에 주님의 길을 내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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