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6월 2일(주님승천대축일) 새로운 차원의 삶

이종훈

 

6월 2(주님승천대축일새로운 차원의 삶

예수님은 말씀과 행적들을 남기고 본래 계시던 곳으로 돌아가셨다그 기록들은 수천 년이 지나도 여전히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계속 성장하고 있다예수님은 당신이 본래 계시던 곳인 하늘나라 삶의 방식을 이 땅위에 남겨 놓고 당신 나라로 되돌아가신 셈이다.

 

인류의 역사는 음악의 되돌이표처럼 같은 일들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외형적인 삶의 방식이 아니라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나 가치 그리고 보편이성의 변화와 발전이다그 방향은 공존과 상생이다그를 위해서 대화합의수용 그리고 약자들을 보호는 필수적인 요소이다거기에 갈등과 저항 그리고 실패는 인류 공동체 발전과 완성의 길에서 만나는 필연적인 현상들이다.

 

예수님은 인간 완성의 모범이다인간은 모두 하늘나라로 초대받았고 예수님은 하늘나라 시민의 모습을 보여주셨다그분은 생업에 종사했고 때가 차자 좋은 일을 많이 하시며 세상 곳곳에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느님과 그분의 나라를 알리셨다예수님의 아버지 하느님은 그때까지 세상이 알고 있던 분과 많이 달랐고 그분의 나라는 여기와는 차원이 전혀 다른 곳이었다세상은 그런 예수님을 이단자나 반역자 그리고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무너뜨리는 위험한 존재로 여겼다예수님은 권력자들에게 반대를 받아 많은 고초를 겪고 마침내 그런 죄목으로 사형당하셨다.

 

그런데 예수님은 당신이 그런 일들을 겪으실 것을 알고 계셨고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도 그럴 것이라고 예고하셨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 24,26-28).” 하늘나라는 지금 여기와 차원이 다른 세상이다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것처럼 차원이 다른 하늘나라에 들어가려면또는 그것을 받아들이려면 차원이 다른 마음과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그러기 위해서 진통은 필연적이다그것이 공동체적인 것이라면 그 진통은 더 클 것이다하지만 그 진통의 의미를 알고 그렇게 되고야 말 것이라는 신념을 지닌 이들에게 그 진통은 즐거운 일이다그것은 새로운 차원으로 넘어가는 필수 과정이고 그런 진통을 겪고 있음은 바른 길로 가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뒤돌아보면 새롭고 이상했던 것들이 익숙해짐을 넘어 일상적인 것이 되어버린 것들이 적지 않다사회복지국내거주외국인약자와 경쟁에 뒤처진 이들과 소수집단보호 같은 것들이다거기에 우리는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드러내놓고 말하고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예상했던 대로 그리고 예수님이 예고하셨던 대로 많은 시련을 겪고 있다하지만 우리는 반드시 그 일을 이루어낼 것이다아니주님께서 그렇게 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죽음도 이기신 분이 그런 일쯤 못하실 리가 없다우리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이 보여주신 새로운 차원의 삶하늘나라의 삶을 여기에서 벌써부터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예수님주님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수난과 죽음을 피하지 않고 기꺼이 받아들이셨습니다하늘나라로 되돌아가는 길은 그 길 말고 다른 길은 없기 때문이었겠지요저희도 주님이 가셨던 길닦아 놓으신 그 길을 따라 갑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주님의 길을 따라가다가 어려움과 혼란을 겪을 때주님이 이미 예고하셨고 당신도 그러셨음을 기억나게 해주소서아멘.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번호 제목 날짜
1773 [이종훈] 나해 12월 11일 주님 탄생이 아니라 재림(+MP3) 2021-12-11
1772 [이종훈] 나해 12월 10일 기대 대신 희망(+MP3) 2021-12-10
1771 [이종훈] 나해 12월 9일 폭력적으로 회개하기(+MP3) 2021-12-09
1770 [이종훈] 나해 12월 8일(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대축일) 이루어지소서(+MP3) 2021-12-08
1769 [이종훈] 다해 12월 7일(성 암브로시오 기념일) 찾아내시는 주님(+MP3) 2021-12-07
1768 [이종훈] 나해 12월 6일 믿음(+MP3) 2021-12-06
1767 [이종훈] 나해 12월 5일(대림 제2주일, 인권 주일) 모두 부자인 나라(+MP3) 2021-12-05
1766 [이종훈] 나해 12월 4일(첫 토요일 성모신심) 엄마 하느님(+MP3) 2021-12-04
1765 [이종훈] 나해 12월 3일(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일) 허락(+MP3) 2021-12-03
1764 [이종훈] 나해 12월 2일 하느님 사랑(+MP3) 2021-12-02
1763 [이종훈] 나해 12월 1일 자비와 사랑의 왕국(+MP3) 2021-12-01
1762 [이종훈] 다해 11월 30일(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사도 그리스도인(+MP3) 2021-11-30
1761 [이종훈] 다해 11월 29일 구원의 길(+MP3) 2021-11-29
1760 [이종훈] 다해 11월 28일(대림 제1주일) 사랑의 불(+MP3) 2021-11-28
1759 [이종훈] 나해 11월 27일 한 해 마지막 날에(+MP3) 2021-11-27
1758 [이종훈] 나해 11월 26일 가볍게 해주는 하느님의 뜻(+MP3) 2021-11-26
1757 [이종훈] 나해 11월 25일 신뢰(+MP3) 2021-11-25
1756 [이종훈] 나해 11월 24일(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박해자 이기심과 자애심(+MP… 2021-11-24
1755 [이종훈] 나해 11월 23일 그날보다 오늘 여기(+MP3) 2021-11-23
1754 [이종훈] 나해 11월 22일(체칠리아 성인 기념일) 너그러움(+MP3) 2021-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