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7월 6일 구원의 희망

이종훈

 

7월 6일 구원의 희망 

 

뉴스만 보시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었는데내가 지금 그러고 있다반가운 소식은 거의 없는 데도 왜 그리 열심히 시청하는지 모르겠다정치경제사회 소식 거의 모두 답답하다특히 정치인들의 행태는 가증스럽다어제 한 말을 오늘 뒤집고 내일 지키지 않을 것을 오늘 힘주어 말한다국민만 보고 가겠다지만 자신의 배를 불릴 수 있고 몇 안 되는 지지자들만을 보고 간다.

 

그런데 더 한심한 건 그들이 그런 줄 잘 알면서도 화내고 있는 나 자신이다그들이 국민의 지도자가 아니라 대부분 권력 잡기 놀이하는 이들임을 익히 잘 아는데도 말이다어쩌면 화풀이할 곳이 없어 그러는지도 모르겠다그들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화가 나는데 나에겐 할 수 없으니 이런 나를 모르는 그들에게 이렇게 멀리서 비난하며 그 화를 풀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들을 탓할 자격이 못 된다수백 번 결심만 한다감히 주님 앞에서그래도 그 결심만은 거짓은 아니니 그나마 다행이다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는 거룩한 사람들보다는 세속적인 사람들이 훨씬 많다아브라함이사악야곱모세베드로야고보요한도 인간적인 약점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들이었다맏아들도 구별 못하고 둘째아들 야곱을 축복한 이사악장자권을 죽 한 그릇에 동생 야곱에게 팔아넘긴 에사오그들의 약점을 이용하는 레베카와 야곱교회의 반석인 베드로는 죽어도 스승을 따르겠다고 장담했지만 상황이 안 좋아지자 그분을 모른다고 딱 잡아뗐다세 번씩이나 연거푸성경은 정말 의인들이 아니라 죄인들의 이야기이다아니 죄인들을 구원하시는 하느님의 이야기이다.

 

우리 하느님은 굴곡진 인간의 역사 안에 곧은길을 만드신다다시 한 번 새롭게 하느님만이 우리 구원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고백한다아드님까지 아낌없이 내어주시는 그분의 무한한 사랑과 묻지도 않고 죄를 용서하시는 자비가 그 희망의 근거이다하느님은 선교사들이 엉터리로 선포한 말들을 제대로 들리게 해주신다그들은 구원하는 사람이 아니라 구원을 전하는 일꾼들이다나도 그 중 하나다구원받아야하는 수많은 죄인 중의 하나.

 

저의 주님저의 하느님당신만이 저희 유일한 구원자이십니다하느님 나라를 건설한다는 말은 입 밖은 물론이고 마음에도 담지 않습니다그것은 주님이 하신 일이고 주님만이 완성하실 수 있습니다저희는 그 은혜를 참으로 염치없이 공짜로 얻어 누립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믿기 어려운 주님의 무한한 사랑과 자비를 믿게 도와주소서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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