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8월 13일 낮추어 돕기

이종훈

8월 13일 낮추어 돕기

 

라디오 광고 시간에 자폐아들이 겪는 고충을 소개한다. 우리의 일상이 그들에게는 큰 두려움과 고통이 된다고 알려준다. 그러니까 아이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더라도 놀라거나 당황하지 말고 인내하고 배려해주자는 내용이었다. 참 좋다. 모든 면에서도 가장 작은이들 중의 하나인 그들을 더 잘 알아 그들을 도와주자는 호소이고 부탁이다. 우리 사회가 좋은 사회가 되어간다는 표지이다.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이 다스리는 곳이고 마음이며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공동체이다. 거기서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인간들이 이타적으로 바뀌어 간다. 이타성의 절정은 가장 작은이들을 보살피고 공동체 전체가 그들을 위해서 기다리고 인내하고 배려함이다. 하느님은 인간을 구원하시려고 인간이 되시고 종의 모습으로 사셨고 목숨까지 내어놓으셨다. 그리고 우리도 그렇게 살라고 초대하신다.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은 스스로 마음을 바꾸어 어린이처럼 가장 작은이가 되는 사람이다(마태 18,4). 여기서 어린이는 순수하고 맑음이 아니라 스스로를 낮추어 섬기는 그리고 의존적인 존재를 의미한다. 그것은 하느님 앞에 선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렇게 모든 사람들 특히 가장 작은이들 앞에 서있는 것이다.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마태 18,5).”

 

예수님이 이 말씀은 독립적이며 강하고 큰 인물이 되라고 요구하는 세상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그런데 우리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들은 모두 스스로 작아진 사람들이다. 봉사 희생 나눔이 그들의 삶인 사람들이다. 이들은 모두 예수님을 닮은 사람들이다. 그들이 그리스도인이든 불교인이든 무슬림이든 종교가 없는 사람이든 상관이 없다. 그들은 지금 분명히 하느님과 함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하늘에서 하느님과 함께 땅에 사는 우리를 도와준다. 우리를 그리로 초대한다.

 

예수님, 가장 작은이들의 세상 속으로도 들어가지 않으면서 하늘나라를 염원하는 것은 모순입니다. 주님은 그들과 함께 계시겠다고 하셨으니 말입니다. 낮추고 배려하고 섬김이 익숙하지 않은 저를 도와주소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어머니의 이 이름은 제가 마지막까지 도움이 필요함을 잊지 않게 합니다. 이웃을 돕게 저를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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