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9월 10일 좋은 설교와 기도

이종훈

9월 10일 좋은 설교와 기도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예수님께로 모여들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질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루카 6,18).” 좋은 책을 읽는 것도 그렇지만 좋은 설교를 듣는 것은 기쁨이고 축복이다. 좋은 설교는 머리를 맑게 하고 평화 속에서 가슴을 뜨겁게 혹은 따끔따끔 아프게 한다. 몸 안에 막혀 있던 기의 흐름이 다시 뚫려 힘이 솟는 것처럼 좋은 설교는 영혼에 생기를 돋게 해준다. 다시 도전하고 다시 일어나 걷게 한다.

 

예수님은 어느 훌륭한 선생님에게 특별한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다른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그분의 말씀은 새롭고 권위가 있었으며 치유의 힘이 있었다(마르 1,27). 예수님은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있는 설교를 만드셨을까? 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썼다. 그분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 주었기 때문이다(루카 6,19). 그렇게 사람들이 예수님의 몸을 만지려고 했던 것처럼 예수님은 아버지 하느님을 그렇게 만나고 그분과 그렇게 가까우셨을 것이다. 그분이야말로 하느님을 얼굴을 맞대고 만나셨을 것이다.

 

기도는 말을 많이 하거나 눈을 감고 오랜 시간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기도는 예수님과 친해짐이고 그렇게 그분의 아버지 하느님 안에 머무름이다. 어려운 말로 예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음이다. 예수님은 참 하느님이시며 참 사람으로 우리와는 다른 인격이었지만 그분의 인격은 우리를 당신의 신성으로 이끈다. 그분이 사람이 아니셨다면 그분에게 인격이 없었다면 우리는 그분과 인간관계를 만들 수 없다. 그분의 인성(人性)은 우리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나아서 친밀하고 사랑하게 한다. 그리고 그분 안에 있는 신성(神性)으로 초대한다.

 

좋은 설교는 예수님과의 친밀에서 만들어진다. 그분은 우리가 아니라 나의 이름을 부르시며 친교를 요구하신다. 내가 아니라 그분이 먼저 그러셨다. 그 친밀은 그분이 한국말로 하시는 말씀을 듣는 것이 아니고 그분 몸의 감촉을 느끼는 것이 더욱 아니다. 예수님을 기억하고 그분을 사랑해서 나를 잊어버리고 그분의 말씀을 따르기로 결심함이 그것이다. 이를 두고 환각이나 환청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믿는 이들에게는 용서와 치유와 기쁨의 시간이다.

 

예수님, 좋은 설교를 듣고 싶습니다. 그것은 정신을 맑게 하고, 가슴을 뜨겁게 하고,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며, 어두운 현실 속에서 빛을 발견하는 아주 비밀스러운 기쁨을 줍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무엇이든지 아드님이 시키는 대로 하라고 하셨으니 무엇보다도 먼저 그분의 말씀을 잘 알아듣게 도와주소서. 아멘.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번호 제목 날짜
1633 [이종훈] 나해 7월 24일 신뢰(+MP3) 2021-07-24
1632 [이종훈] 나해 7월 23일 주님 계신 곳(+MP3) 2021-07-23
1631 [이종훈] 나해 7월 22일(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주님을 찾는 시간(+MP3) 2021-07-22
1630 [이종훈] 나해 7월 21일 사랑의 계명(+MP3) 2021-07-21
1629 [이종훈] 나해 7월 20일 하느님 현존(+MP3) 2021-07-20
1628 [이종훈] 나해 7월 19일 주님의 전투방식(+MP3) 2021-07-19
1627 [이종훈] 나해 7월 18일(지극히 거룩한 구속주 대축일) 그리스도의 남은 수난(+MP3) 2021-07-18
1626 [이종훈] 7월 17일 복 받은 사람(+MP3) 2021-07-17
1625 [이종훈] 나해 7월 16일 공개된 비밀(+MP3) 2021-07-16
1624 [이종훈] 나해 7월 15일 구원하는 하느님의 뜻(+ MP3) 2021-07-15
1623 [이종훈] 나해 7월 14일 하느님의 기쁨인 철부지들(+MP3) 2021-07-14
1622 [이종훈] 나해 7월 13일 사는 방법 바꾸기(+MP3) 2021-07-13
1621 [이종훈] 나해 7월 12일 칼(+MP3) 2021-07-12
1620 [이종훈] 나해 7월 11일(연중 15주일) 하느님과 친하게 지내기(+MP3) 2021-07-11
1619 [이종훈] 나해 7월 10일 땅(+MP3) 2021-07-10
1618 [이종훈] 나해 7월 9일 회개, 복음화의 시작(+MP3) 2021-07-09
1617 [이종훈] 나해 7월 8일 하느님의 섭리(+MP3) 2021-07-08
1616 [이종훈] 나해 7월 7일 사는 이유(+MP3) 2021-07-07
1615 [이종훈] 나해 7월 6일 연민과 도움(+MP3) 2021-07-06
1614 [이종훈] 나해 7월 5일(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나의 신앙이 가리키는 곳(+MP3) 2021-07-05